삼성디스플레이가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화웨이와 샤오미, 레노버의 모토로라 등 많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접는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2020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과 애플에도 접는 스마트폰 올레드 공급할 듯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중국 스마트폰업체에도 접는 올레드 공급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 대형 IT기업도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를 계속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접는 올레드 패널 고객사 기반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공산이 크다.

정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의 접는 스마트폰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삼성전자에만 접는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른 패널업체들이 아직 구현하기 어려운 안으로 접는 '인폴딩' 형태의 올레드 패널을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BOE 등 다른 패널업체와 비교해 월등히 앞선 올레드 패널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향후 애플이 접는 아이폰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할 때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도 애플에 접는 디스플레이 공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형태의 올레드 패널을 공급한 경험도 많지 않아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고객사에 공급할 접는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설비 투자를 시작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늦어도 2021년에는 올레드 생산설비 투자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2021년 연간 9조3천억 원, 2022년 13조 원에 이르는 투자금액을 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