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부문의 영업손실로 1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 주식 매수 신중해야”, 면세점 적자규모 커져 부담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25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10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1분기 면세점부문에서 25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백화점부문에서도 광고판촉비 등의 절감과 천호점, 김포점 리뉴얼 확대 효과는 긍정적이지만 부동산시장의 위축 가능성이 실적 전망에 지속적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으로 2019년 1분기 매출 1조6010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018년 1분기보다 1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부문은 올해 매출 6천억 원, 영업손실 4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분기에 이미 250억 원의 손실을 내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사업은 글로벌 명품과 화장품 브랜드 소싱이 충분하지 않고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 영업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백화점업황도 좋지 않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백화점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명품과 가전 등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고소득층 고객의 고가제품 구매가 실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백화점업황이 상당히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2019년 개별공시지가가 발표되면서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의 위축이 소비심리와 백화점 매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