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아 재무구조를 놓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수 신중해야", '한정' 감사의견 탓에 부담 커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아시아나항공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인 22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04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를 받으면 예상보다 빨리 한정의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채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을 향한 실적 및 재무구조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나빠지고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오전 7시30분 경 ‘감사범위 제한으로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기 주주총회가 29일로 잡혀 있어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하루 늦게 공시했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관련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 인식 및 측정,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을 놓고 충분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한정의견을 냈다 

감사보고서의 결산 재무제표도 바뀌었다. 2018년 영업이익이 잠정실적 기준 1784억 원에서 887억 원으로 줄어들고 순적자는 104억 원에서 1050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505%에서 625%로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감사인은 결국 아시아나항공이 부채를 더 반영해야 한다고 바라본 셈인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더라도 실적을 향한 시장의 우려를 빠른 시간 안에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10억 원, 영업이익 245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75.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