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돈'과 CGV아트하우스 '우상', 캡틴마블 독주에 제동

▲ 영화 '돈' 포스터.

한국영화 ‘돈’과 ‘우상’이 '캡틴마블'의 흥행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입장권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돈이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돈의 예매율은 41.2%를 보였다. 캡틴마블은 뒤를 이어 24%의 예매율을 나타내 2위에 올랐다. 

캡틴마블은 3월6일에 개봉해 지금까지 관객 484만 명을 모았고 국내에서만 매출 432억 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캡틴마블이 강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3월20일 출격한 '돈'과 ‘우상’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영화 돈은 쇼박스가 배급하는 영화다. 모두 제작비 80억 원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 정도다. 개봉한 지 2일만에 42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누적 매출 35억 원을 넘게 모았다. 

돈은 박누리 감독이 연출을, 배우 류준열씨, 유지태씨, 조우진씨가 주연을 맡았다. 

돈은 장현도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박 감독은 얼마나 많은 돈이 있어야 돈의 노예가 아닌 삶을 살 수 있을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 보고 싶은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여의도 한 증권사에 청년이 입사한 뒤 대리급 선배의 권유로 ‘번호표’로 불리는 불순한 남자와 접촉해 돈의 향락에 젖어들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우상’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우상은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하는 영화로 제작비를 모두 98억 원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은 260만 명 정도다. 

우상은 다양성영화로 분류됐는데 지금까지 5만7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매출 1억6500만 원을 냈다. 

영화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배우 천우희씨, 설경구씨, 한석규씨가 주연을 맡았다. 

차기 도지사 후보이자 모두의 믿음을 얻고 싶었던 남자 구명회,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 중식의 아들의 사고날 감쪽같이 사라진 여인 최련화를 그린다. 세 인물은 각자 스스로의 우상에 함몰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배급하는 영화 ‘생일’은 4월3일 개봉한다. 설경구씨, 전도연씨가 주연을 맡았으며 생일은 먼저 떠나보낸 아들의 생일을 맞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