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부문에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분기 '드림텍' 상장을 끝냈고 '현대오토에버' 공모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공개시장에서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 중견기업 상장도 주관하며 기업공개 명예회복 별러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2일 NH투자증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NH투자증권이 올해 목표로 세운 20여 건의 기업공개를 성공하기 위해 주관을 맡은 기업들의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드림텍 상장에 성공했고 현대오토에버 공모 청약 결과도 좋았다”며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대어급 상장에 주력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 상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한 드림텍의 공모총액도 590억 원 정도로 크지 않았다. 

교보생명, 현대오일뱅크 등이 상장이 연기되거나 불확실해지면서 대어급 상장에만 주력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허탈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시작부터 기업공개시장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이 공모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드림텍은 공모 희망가격 최상단인 1만3천 원에, 현대오토에버는 공모 희망가격 최상단인 4만4천 원을 넘은 4만8천 원에 공모가격이 결정됐다.

대어급 기업의 상장연기,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공모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투자자들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공모청약에서 드림텍은 562.7대1, 현대오토에버는 345.2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시장에서 역량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NH투자증권은 1분기에만 공모총액 227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로 꼽히지만 2018년에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드림텍, SNK 등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공모를 철회하면서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공모총액이 2837억 원에 그치며 국내증권사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2015년 NH투자증권 출범 이후 한국거래소로부터 4년 연속 기업공개 주관업무 우수 증권사로 선정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인력 측면에서도 증권업계 최고 수준인 40여 명의 기업공개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공개시장에서 1분기와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명성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일본 게임회사인 SNK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예측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월 안에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 제출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SNK가 이르면 4월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며 “지누스, 엘앤피코스메틱, 지피클럽 등도 올해 안에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