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에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기차 모델이 중국 신재생에너지 신차 목록에 포함됨에 따라 LG화학이 2020년 이후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22일 “18일 중국 공신부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신차 목록에 LG화학이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는 전기차가 포함됐다고 해서 당장 전기차 배터리 납품으로 이어지거나 보조금 대상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한국 배터리업체의 장기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긍정적 소식”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중국 전기차시장 진출 길 열려 내년부터 공략 기대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015년 이후 중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한국 배터리업체는 제외됐고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실적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보조금제도는 2021년부터 소멸되거나 크게 축소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중국의 보조금제도가 사라진다면 기술적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이 중국에서 많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자동차 전지 판매 경험이 많기도 하다. 

2020년 하반기부터 중국 일반 자동차 배터리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현지 자동차 배터리 증설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LG화학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5Gw가량이지만 2019년 말에는 20Gw, 2020년 말에는 3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기준으로 중국의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77만대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68.6% 성장한 것이다. 향후 3년 동안에도 한 해 평균 40%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LG화학은 이번 중국 신재생에너지 신차 목록에 올라 2020년 이후 중국시장에서 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전지사업부를 통한 기업가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매출 5조 원, 7조7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각각 1750억 원, 30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