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잉 항공기의 추락사고에 따른 실적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잉의 B737-MAX8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국내에서 각각 부품과 엔진을 납품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잉 사고 영향 제한적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왼쪽)와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보잉의 B737-MAX8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임시로 운항이 중단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수사업에서 미국의 보잉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각각 항공기 날개구조물과 엔진 등을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따른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연간 보잉 B737-MAX 관련 매출이 11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에어버스의 A320-NEO 관련 매출 3천억 원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94억 원을 올렸다. 보잉 B737-MAX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4%에 그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737-MAX에 들어가는 엔진부품을 GE에 납품하는 구조를 띄고 있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악의 상황으로 보잉의 B737-MAX의 단종을 고려해도 A320-NEO 등 다른 기종을 대상으로 많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