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 실적은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국 진출을 앞둔 만큼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 주가 오를 힘 다져, 전기차배터리 중국 재진출 가시화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3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20일 20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단기 실적의 부진 가능성에 따른 주가 하락 리스크와 중국사업 재개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실적 불안에 기인한 주가 하락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가 떨어지면 공격적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에서 줄줄이 화재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올해 초부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에 관한 신규 프로젝트들은 진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관련 배터리 매출이 급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부문은 삼성SDI에서 중장기 성장성의 핵심 요인이 아닌 만큼 중국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삼성SDI는 3년 만에 중국 진출 재개를 앞두고 있다.

중국 공신부가 발표한 신재생 에너지 신차 목록에는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진강뉴에너지(Jinkang New Energy)의 전기차가 포함됐다. 2016년 6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인증제도인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삼성SDI 등 국내업체들이 모두 인증에 실패해 중국 진출이 잠정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국사업에 관한 불확실성으로 공격적 증설을 꺼려왔으나 중국시장 개화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중대형 전지의 생산설비 증설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