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2019년 주택과 토목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금호산업은 2019년 이익은 주택사업이 내고 수주는 토목사업이 딸 것”이라며 “금호산업은 주택 매출 증가에 따라 2020년까지 영업이익이 늘고 공항을 비롯한 토목부문 신규 수주로 성장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호산업, 올해 주택에서 이익 내고 토목에서 수주 확보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금호산업은 2019년 주택사업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견 건설사의 실적은 대부분 주택 분양의 증감에 달려 있는데 금호산업은 신규 분양물량이 2015~2016년 평균 1800세대에서 2017~2018년 평균 2700세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금호산업은 2019년 4296세대를 분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실적보다 64% 늘었다. 2019년 분양 도급액은 8195억 원으로 2018년보다 56.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세대당 건축비용이 증가하면서 분양 도급액도 꾸준히 늘었다”며 “2017년 이후 분양 도급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났는 데 2018년 주택 매출액 증가율이 12.9%에 그친 것은 2019년 이후 최소 2년 간 주택 매출액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바라봤다.

2019년 수주 확대는 토목사업이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중견 건설사 가운데 민간제안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설사”라며 “정부의 인프라 관련 사업 확대 기조에서 실질적 수혜가 가능한 건설사”라고 파악했다.

금호산업은 기획재정부가 2019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13개 민간투자사업 가운데 4개 사업(공사비 3300억 원 규모)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1월 발표한 예비 타당성 면제사업에도 부산신항 김해고속도로, 평택오송 복복선(복선 선로를 이중으로 놓은 것) 확장 등 2개 사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공항공사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2019년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울릉도공항, 인천국제공항 4단계, 새만금공항 프로젝트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19년 실적 전망치 등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