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중국민성투자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따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민성투자그룹은 현재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지만 중국 국영은행 주도로 채권단 회의를 구성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하나은행의 연간 이익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EB하나은행, 중국민성투자그룹 유동성 위기 위험성 낮아”

▲ KEB하나은행 로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금융회사 중국민성투자그룹은 1월29일 30억 위안(한화 약 5074억 원) 규모의 사채를 상환하지 못했고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어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은행은 중국민성투자그룹 계열사 두 곳에 약 3620억 원을 투자했다.

2015년 합작회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지분 25%를 취득했고 2016년 중민국제홀딩스에 약 2300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중국민성투자그룹이 적극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하나은행이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중국민성투자그룹의 채권단은 부채 부문의 만기를 연장하고 담보 및 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높이는 등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민성투자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자산 건전성 악화가 아닌 자산과 부채의 만기가 일치하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채권단 협의를 통해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은행이 중민국제융자리스에 투자한 지분과 관련한 손실을 최대로 잡는다 하더라도 연간 26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하나은행의 순이익 예상치의 0.8%에 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