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 매각에 따른 사업규모 축소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하향, 하이투자증권 매각해 사업규모 축소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6만6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13일 5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4분기에 충당금 설정과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에 따라 사업 규모 및 자본총계가 축소됐다"며 "이를 감안해 BPS(주당 순자산가치)를 기존 6만479원에서 5만4089원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2년 동안 이어진 수주 개선 덕분에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1분기에 매출 642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계열사 매각을 마치고 사업 구조조정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며 "수주실적 개선으로 가동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금융사업(하이투자증권) 정리로 올해 영업외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 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영업외실적의 변동성이 줄고 조선업 100%로 사업 순수화를 이룬 것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전망도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를 35억3천만 달러로 제시해 2018년 수주실적보다 43.8%나 높여잡았는데 3월 말까지 MR탱커(중형 유조선) 18척, 약 6억7천만 달러치를 수주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화학설비에 관한 글로벌 투자 붐으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수요가 늘면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