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개방형 연구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CJ제일제당은 2021년까지 2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신기술과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식품바이오 프로젝트를 후원한다고 12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유망 스타트업 발굴 위해 2021년까지 200억 투자

▲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있는 CJ 블로썸파크.


또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3월31일까지 신기술 및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인 ‘CJ제일제당 블러썸 아이디어 랩(Blossom Idea Lab)’ 1기를 모집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학원생 이상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인체 안팎에서 상호작용하는 모든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통칭)과 레드바이오(의료바이오), 화이트바이오(산업바이오), 푸드테크 등 식품바이오분야의 새로운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공모해 모두 4팀을 선발한다.

최종 채택된 팀에게는 5천만 원의 상금과 3년 동안 최대 3억 원 규모의 연구지원금이 지급된다. CJ제일제당 연구진의 자문과 창업지원, 특허출원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공모전은 개방형 연구혁신 플랫폼인 허브팟 웹사이트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식품, 바이오 분야 기술사업화 프로젝트도 후원한다. 서울대 연구진이 보유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다른 분야와 융합을 통해 식품·바이오 기술의 사업화방안을 함께 찾는다.

올해는 교수진 5명의 아이디어를 사업화모델로 육성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CJ제일제당은 참여팀에 활동비를 지급하며 우수팀에 시제품 개발비를 후원한다. 연말에는 시제품의 성과에 따라 공동개발, 후속투자 등의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외 창업투자사와 협업을 통해 식품, 바이오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한다. 또 그동안 조성한 벤처투자펀드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개방형 연구혁신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아이디어 공모전에 선정되면 향후 CJ제일제당에 입사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고 CJ제일제당 제품에 기술이 적용되는 등의 혜택도 있어 국내 연구진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