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종복 SC제일은행장

감병근 기자
2019-03-1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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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종복 SC제일은행장.


    ◆ 생애

    박종복은 SC제일은행장이다.

    SC제일은행의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자산관리(WM)부문과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55년 5월29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SC제일은행의 첫 한국인 행장이다.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SC제일은행으로 바뀌는 동안 35년 넘게 영업부문에서 근무한 영업 전문가다. .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고객이나 직원을 자주 만난다. 

    문자메시지로 업무보고를 받거나 예고없이 영업점을 방문할 정도로 격식보다는 실용을 중시한다. 

    염색을 하지 않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SC(스탠다드차타드)그룹 본사 직원들로부터 ‘은발의 제이비(JB)’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 경영활동의 공과

    △SC제일은행 자산관리(WM) 강화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종복은 2015년 취임 이후 2016년과 2017년 각각 순이익 2천억 원대를 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순이익 2009억 원을 거둬 3년 연속 순이익 2천억 원대를 거둘 것이 확실하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전체 수익의 10% 수준인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영업점에 개인금융(PB) 전문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고액 자산가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만 개인금융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전략이다. 

    자산관리 전략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리액트(React)'로 정하고 자산관리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 SC제일은행 실적.

    △SC(스탠다드차타드)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 투자 유치
    SC제일은행은 SC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월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SC그룹 인수조건인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 채권 6천억 원 발행과 올해 중간배당 5천억 원 지급을 결의했다고 2019년 1월17일 밝혔다. 

    중간배당 규모를 웃도는 후순위채권 발행과 인수를 통해 SC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셈이 됐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주식 등과 동일하게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2019년 1월28일 발행된 뒤 전액을 영국 SC은행이 인수한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SC제일은행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앞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자본구조와 적정성 수준을 맞춤과 동시에 SC그룹의 투자 확대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 면모를 지속적으로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디지털금융
    박종복은 SC제일은행 디지털화에 힘을 쏟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1월 스마트폰 키보드에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가 가능한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메신저 대화창에서 키보드에 미리 설정해놓은 SC제일은행 로고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뱅킹과 바로 연결된다. 

    2017년 7월에는 공인인증서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셀프뱅크(SELF BANK)’를 내놓았다. 셀프뱅크는 신분증 촬영과 SC제일은행 고객컨택센터와 화상연결을 마치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다. 은행권 최초로 공인인증 없이도 본인 인증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셈이다. 

    박종복은 셀프뱅크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수를 늘릴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적금, 외화예금은 물론 신용대출 상품도 가입이 가능하게 됐다.

    △SC제일은행장 연임
    박종복은 SC제일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12월8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1월7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종복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017년 12월11일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박종복이 2015년 취임한 뒤 은행이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검증된 경험과 리더십, 업무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박종복은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낸 SC제일은행 실적을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SC제일은행 흑자 전환
    SC제일은행이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3월31일에 2016년 동안 순이익 224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2015년 임직원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 비용이 크게 증가해 순손실 2858억 원을 냈다. 

    흑자 전환과 함께 건전성도 개선됐다. 3개월 이상 연체대출 비율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78%를 나타내 2015년보다 0.29%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도 0.35%로 2015년보다 0.21%포인트 떨어졌다.

    박종복은 “지난 2년 동안 과감한 효율성 제고,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 등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 바꿔
    SC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종복은 2016년 4월 ‘SC은행’에 ‘제일’을 넣어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간 것이다. 

    SC제일은행은 2012년 1월 회사이름에서 ‘제일’을 빼고 SC은행으로 바꿨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순이익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제일’을 회사이름에서 제외했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 첫 내국인 출신 행장으로 "토종 브랜드인 ‘제일’을 사용하게 해주면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그룹 이사회에 약속하고 은행이름을 바꿀 것을 설득했다. 

    박종복은 ‘제일’이라는 브랜드 없이는 소매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계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SC은행'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017년 5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름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꾼 뒤 브랜드 인지도 및 은행 이용률이 각각 2.7%포인트, 4.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
    박종복은 취임 첫 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박종복은 영국 SC그룹 본사가 2018년까지 1만5천 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SC은행은 만40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15년 11월20일 밝혔다. 

    SC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법정퇴직금에 더해 근무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특별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희망퇴직으로 961명이 SC은행을 떠났다. 당시 임직원 5300여 명의 약 18% 수준이다.

    박종복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 합의 아래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 영업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복은 2016년 3월 300여명 규모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SC은행이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었다. 

    △SC제일은행장 선임
    박종복이 한국SC은행의 첫 한국인 행장으로 선임됐다. 

    SC은행은 2014년 12월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박종복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종복의 은행장 임기는 2015년 1월8일부터다. 

    박종복 전에 은행장을 맡고 있었던 아제이 칸왈 행장은 8개월 만에 행장에서 물러나 SC그룹 동북아시아 지역대표만 맡기로 했다. 

    SC은행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존 필메리디스, 데이비드 에드워즈, 리처드 힐, 아제이 칸왈 등 은행장으로 외국인만 선임해왔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취임식에서 “5년 안에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 비전과 과제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2015년 4월20일 영업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좋은 실적을 이어가야 한다. 

    박종복은 취임 첫 해 2015년 적자 2858억 원을 냈지만 2016년 2245억 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17년과 2018년에도 모두 순이익 2천억 원대를 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제3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등장으로 2019년부터는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복은 디지털화와 자산관리에 무게를 두고 SC제일은행을 이끈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토대로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금융상품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는 소규모 점포인 '뱅크샵'을 내고 태블릿PC 기반의 '찾아가는 뱅킹'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를 모든 영업점마다 배치해 자산관리 매출 비중을 높일 준비도 마쳤다. 

    SC제일은행의 현지화 전략도 이끌어야 한다. 

    박종복은 은행 이름에 '제일'을 다시 집어넣는 등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힘쓰고 있지만 90년대 은행권 ‘빅5’로 꼽히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의 명성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  

    박종복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외국계 은행이 기업금융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매금융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왼쪽)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오른쪽)이 2018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 겸 타운홀미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79년 입행부터 시작해 영업 현장을 누빈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꽃씨나 사탕 등을 나눠주며 직원들과 거리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근한 영업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시절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현장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직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직원들과도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서울시 종각역에 있는 본점의 모든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지방 영업점도 수시로 방문하지만 직원들이 번거로울 것을 대비해 방문 예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 직원의 출근길에 동행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아침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매월 각 분야별 우수 직원을 선정해 아침 출근길에 행장 전용차로 함께 출근하며 아침 식사까지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증패와 꽃다발도 증정한다.

    직원들의 화합과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미라클 어워즈(Miracle Awards)라는 행내 공모 시상을 만들었다. 영업성과 및 대고객 서비스’ ‘원뱅크 협업’ ‘피플 앤 컬처’의 총 3개 부분으로 나누어 15개 팀의 수상자를 행장이 직접 표창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핀테크 전도사'라 불릴 만큼 디지털화를 중시한다.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IT 분야와 금융 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모바일뱅킹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데 골몰하기도 했다. 

    ‘제일은행’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여는 등 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복의 ‘제일은행 뿌리 찾기’ 운동은 퇴직 임직원들의 예금으로 이어져 실적 증가로 나타나기도 했다.

    생활영어가 가능한 수준의 영어 실력으로 영국계인 SC제일은행의 은행장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SC그룹의 전체 회의에서 유일하게 통역사를 대동하는 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복은 이를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어 실력보다는 관련 업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고배당 논란
    SC제일은행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에도 해마다 높은 배당금을 영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250억 원(보통주 1주당 476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2017년보다 450억 원(55%) 늘어났다.

    SC제일은행은 배당하지 않았던 2015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해왔다.

    적자가 났던 2014년에도 1500억 원을 중간배당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박종복은 고배당 논란을 두고 2015년 “SC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4조6천억 원 정도로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고 수준”이라며 “반면 배당액은 같은 기간 4500억 원으로 직접투자액 대비 배당은 연율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외환파생상품 입찰담합 두 번 적발
    SC제일은행은 외환스와프 입찰담합으로 두 번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월20일 외환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한 SC제일은행, 도이치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에 과징금 6억93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네 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앞서 2016년 4월에도 씨티은행 등과 외국통화를 맞교환하는 외환파생상품 거래의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저질러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SC제일은행 등 적발된 은행들은 기업이 외환파생상품인 선물환이나 외환스와프 거래를 위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고 있을 때 특정은행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른 은행들이기업에 불리한 수준의 가격을 담합해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스와프는 은행과 기업 혹은 은행과 은행 사이에서 사전에 약속한 환율로 두 국가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끼리 담합으로 기업의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났고 시장 경쟁도 저해됐다”고 바라봤다. 

    △SC제일은행의 끊임없는 한국 철수설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신세계에 매각했다는 이유,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는 이유 등으로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때마다 박종복은 적극적으로 철수설을 부인했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열린 취임식에서 “철수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인이 행장이 된 만큼 이제는 논란이 불식될 것으로 믿는다”며 “내 후배이기도 한 직원들의 고용안정이 중요하고 SC제일은행을 믿고 떠나지 않는 고객에게 보답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력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오른쪽)이 2018년 4월22일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서 목소리오디션에 참가하고 있다.

    1979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2004년 제일은행 강남부산PB센터장에 선임됐다. 이후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프리미엄뱅킹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2011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매채널사업본부장,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거쳤다.

    201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4년 청주고등학교 졸업했다.

    1979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경희대학교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2016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8년 상반기 급여로 2억6100만 원, 상여급으로 4억28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장기성과급 등으로 2억5300만 원을 수령했다.

    ◆ 어록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2016년4월28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영업부 간판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는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한국 투자 확대를 이루게 됐다.” (2019/01/17,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 규모의 지원이 결정되고)

    “자신감을 갖고 준비된 전략을 실행해 기하급수적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될 기회가 명확히 존재하고 차별화, 혁신화를 이룰 능력이 있다.” (2019/01/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최우선 목표를 수익성 최고 은행으로 키우는 것으로 정했다. 2021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이겠다.” (2018/11/2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40년 남짓 직장생활을 하면서 ‘워라밸’이라는 말을 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이다. 야근을 하다 못해 집까지 일을 들고 가 밤을 새우던 우리나라 직장문화가 이제 ‘일과 삶의 균형’을 생각하는 데까지 진전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2018/08/29,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목소리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뜻 깊은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매년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휴먼(Human)’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2018/04/23,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고)

    “우리는 막 응급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왔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은 이제 병원으로 들어왔다. 대등한 여건이 형성됐으니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야 한다.” (2018/01/15, SC제일은행 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경쟁을 강조하며)

    “과거엔 지점이 많아야 큰 은행이고 지점장도 인력이 많은 지점을 선호했지만 이제 과거 사고방식이 됐다. 은행 소매금융 영업은 결국 비대면 중심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변화는 멋있는 말이지만 해보지 않으면 힘들다. 변화가 대세라는 걸 알면서도 변화의 대상이 되는 순간 수긍하기 어렵게 된다.” (2017/10/22,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토종은행의 저력과 세계 70여 개국을 아우르는 SC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점을 결합해 진정한 하이브리드은행인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 (2017/07/02,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SC제일은행 창립 88주년 기념행사에서)

    “은행명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면서 과거 상호였던 제일은행의 인지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동시에 올라가며 떠났던 고객이 돌아오고 새로운 고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7/05/15,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1등 은행’이었던 시절 근무했던 전현직 직원들과 장기거래 고객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 과거의 저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모아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들겠다." (2016/04/06,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뒤)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듯이 앞으로 10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16/04/1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그저 자기 일에 대한 보상이나 명성만을 좇는다면 그는 참 천한 일꾼이다. 얼핏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을 해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귀한 직업이 된다.” (2015/12/14, 한국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37년 동안 은행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깨달았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이야기하는 '스카이'가 아닌 곳을 나왔다. 은행에 들어와서도 소위 엘리트코스라 불리는 국제부나 종합기획부 같은 곳은 물론 20년 동안 본점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은행원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긍정적 마음 때문이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물을 한 컵 먹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웃는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정말이다." (2015년 9월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IT 기술이 앞으로 금융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고객은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 (2015/05/22,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패드 하나가 은행 지점이다.” (2015/04/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5/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점포 수가 적은 것이 SC은행의 약점이었다면 앞으로는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이베이나 아마존이 은행을 접수하느냐 마느냐 하는 금융환경에서 재래식 점포 수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6년 동안 뱅커로 살았다. 이 기간 중 20년 동안 영업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영어를 전혀 하지 않고 통역을 쓰는데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경험 덕이라고 생각한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현실에 맞는 경영활동을 통해 5년 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겠다." (2015/01/08, 취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SC제일은행 자산관리(WM) 강화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종복은 2015년 취임 이후 2016년과 2017년 각각 순이익 2천억 원대를 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순이익 2009억 원을 거둬 3년 연속 순이익 2천억 원대를 거둘 것이 확실하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전체 수익의 10% 수준인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영업점에 개인금융(PB) 전문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고액 자산가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만 개인금융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전략이다. 

    자산관리 전략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리액트(React)'로 정하고 자산관리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 SC제일은행 실적.

    △SC(스탠다드차타드)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 투자 유치
    SC제일은행은 SC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월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SC그룹 인수조건인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 채권 6천억 원 발행과 올해 중간배당 5천억 원 지급을 결의했다고 2019년 1월17일 밝혔다. 

    중간배당 규모를 웃도는 후순위채권 발행과 인수를 통해 SC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셈이 됐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주식 등과 동일하게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2019년 1월28일 발행된 뒤 전액을 영국 SC은행이 인수한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SC제일은행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앞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자본구조와 적정성 수준을 맞춤과 동시에 SC그룹의 투자 확대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 면모를 지속적으로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디지털금융
    박종복은 SC제일은행 디지털화에 힘을 쏟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1월 스마트폰 키보드에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가 가능한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메신저 대화창에서 키보드에 미리 설정해놓은 SC제일은행 로고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뱅킹과 바로 연결된다. 

    2017년 7월에는 공인인증서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셀프뱅크(SELF BANK)’를 내놓았다. 셀프뱅크는 신분증 촬영과 SC제일은행 고객컨택센터와 화상연결을 마치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다. 은행권 최초로 공인인증 없이도 본인 인증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셈이다. 

    박종복은 셀프뱅크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수를 늘릴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적금, 외화예금은 물론 신용대출 상품도 가입이 가능하게 됐다.

    △SC제일은행장 연임
    박종복은 SC제일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12월8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1월7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종복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017년 12월11일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박종복이 2015년 취임한 뒤 은행이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검증된 경험과 리더십, 업무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박종복은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낸 SC제일은행 실적을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SC제일은행 흑자 전환
    SC제일은행이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3월31일에 2016년 동안 순이익 224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2015년 임직원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 비용이 크게 증가해 순손실 2858억 원을 냈다. 

    흑자 전환과 함께 건전성도 개선됐다. 3개월 이상 연체대출 비율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78%를 나타내 2015년보다 0.29%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도 0.35%로 2015년보다 0.21%포인트 떨어졌다.

    박종복은 “지난 2년 동안 과감한 효율성 제고,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 등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 바꿔
    SC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종복은 2016년 4월 ‘SC은행’에 ‘제일’을 넣어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간 것이다. 

    SC제일은행은 2012년 1월 회사이름에서 ‘제일’을 빼고 SC은행으로 바꿨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순이익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제일’을 회사이름에서 제외했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 첫 내국인 출신 행장으로 "토종 브랜드인 ‘제일’을 사용하게 해주면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그룹 이사회에 약속하고 은행이름을 바꿀 것을 설득했다. 

    박종복은 ‘제일’이라는 브랜드 없이는 소매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계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SC은행'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017년 5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름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꾼 뒤 브랜드 인지도 및 은행 이용률이 각각 2.7%포인트, 4.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
    박종복은 취임 첫 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박종복은 영국 SC그룹 본사가 2018년까지 1만5천 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SC은행은 만40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15년 11월20일 밝혔다. 

    SC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법정퇴직금에 더해 근무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특별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희망퇴직으로 961명이 SC은행을 떠났다. 당시 임직원 5300여 명의 약 18% 수준이다.

    박종복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 합의 아래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 영업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복은 2016년 3월 300여명 규모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SC은행이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었다. 

    △SC제일은행장 선임
    박종복이 한국SC은행의 첫 한국인 행장으로 선임됐다. 

    SC은행은 2014년 12월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박종복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종복의 은행장 임기는 2015년 1월8일부터다. 

    박종복 전에 은행장을 맡고 있었던 아제이 칸왈 행장은 8개월 만에 행장에서 물러나 SC그룹 동북아시아 지역대표만 맡기로 했다. 

    SC은행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존 필메리디스, 데이비드 에드워즈, 리처드 힐, 아제이 칸왈 등 은행장으로 외국인만 선임해왔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취임식에서 “5년 안에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 ◆ 비전과 과제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2015년 4월20일 영업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좋은 실적을 이어가야 한다. 

    박종복은 취임 첫 해 2015년 적자 2858억 원을 냈지만 2016년 2245억 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17년과 2018년에도 모두 순이익 2천억 원대를 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제3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등장으로 2019년부터는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복은 디지털화와 자산관리에 무게를 두고 SC제일은행을 이끈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토대로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금융상품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는 소규모 점포인 '뱅크샵'을 내고 태블릿PC 기반의 '찾아가는 뱅킹'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를 모든 영업점마다 배치해 자산관리 매출 비중을 높일 준비도 마쳤다. 

    SC제일은행의 현지화 전략도 이끌어야 한다. 

    박종복은 은행 이름에 '제일'을 다시 집어넣는 등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힘쓰고 있지만 90년대 은행권 ‘빅5’로 꼽히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의 명성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  

    박종복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외국계 은행이 기업금융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매금융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 평가

    ▲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왼쪽)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오른쪽)이 2018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 겸 타운홀미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79년 입행부터 시작해 영업 현장을 누빈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꽃씨나 사탕 등을 나눠주며 직원들과 거리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근한 영업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시절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현장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직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직원들과도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서울시 종각역에 있는 본점의 모든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지방 영업점도 수시로 방문하지만 직원들이 번거로울 것을 대비해 방문 예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 직원의 출근길에 동행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아침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매월 각 분야별 우수 직원을 선정해 아침 출근길에 행장 전용차로 함께 출근하며 아침 식사까지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증패와 꽃다발도 증정한다.

    직원들의 화합과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미라클 어워즈(Miracle Awards)라는 행내 공모 시상을 만들었다. 영업성과 및 대고객 서비스’ ‘원뱅크 협업’ ‘피플 앤 컬처’의 총 3개 부분으로 나누어 15개 팀의 수상자를 행장이 직접 표창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핀테크 전도사'라 불릴 만큼 디지털화를 중시한다.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IT 분야와 금융 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모바일뱅킹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데 골몰하기도 했다. 

    ‘제일은행’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여는 등 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복의 ‘제일은행 뿌리 찾기’ 운동은 퇴직 임직원들의 예금으로 이어져 실적 증가로 나타나기도 했다.

    생활영어가 가능한 수준의 영어 실력으로 영국계인 SC제일은행의 은행장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SC그룹의 전체 회의에서 유일하게 통역사를 대동하는 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복은 이를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어 실력보다는 관련 업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고배당 논란
    SC제일은행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에도 해마다 높은 배당금을 영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250억 원(보통주 1주당 476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2017년보다 450억 원(55%) 늘어났다.

    SC제일은행은 배당하지 않았던 2015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해왔다.

    적자가 났던 2014년에도 1500억 원을 중간배당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박종복은 고배당 논란을 두고 2015년 “SC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4조6천억 원 정도로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고 수준”이라며 “반면 배당액은 같은 기간 4500억 원으로 직접투자액 대비 배당은 연율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외환파생상품 입찰담합 두 번 적발
    SC제일은행은 외환스와프 입찰담합으로 두 번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월20일 외환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한 SC제일은행, 도이치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에 과징금 6억93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네 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앞서 2016년 4월에도 씨티은행 등과 외국통화를 맞교환하는 외환파생상품 거래의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저질러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SC제일은행 등 적발된 은행들은 기업이 외환파생상품인 선물환이나 외환스와프 거래를 위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고 있을 때 특정은행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른 은행들이기업에 불리한 수준의 가격을 담합해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스와프는 은행과 기업 혹은 은행과 은행 사이에서 사전에 약속한 환율로 두 국가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끼리 담합으로 기업의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났고 시장 경쟁도 저해됐다”고 바라봤다. 

    △SC제일은행의 끊임없는 한국 철수설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신세계에 매각했다는 이유,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는 이유 등으로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때마다 박종복은 적극적으로 철수설을 부인했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열린 취임식에서 “철수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인이 행장이 된 만큼 이제는 논란이 불식될 것으로 믿는다”며 “내 후배이기도 한 직원들의 고용안정이 중요하고 SC제일은행을 믿고 떠나지 않는 고객에게 보답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 경력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오른쪽)이 2018년 4월22일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서 목소리오디션에 참가하고 있다.

    1979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2004년 제일은행 강남부산PB센터장에 선임됐다. 이후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프리미엄뱅킹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2011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매채널사업본부장,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거쳤다.

    201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4년 청주고등학교 졸업했다.

    1979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경희대학교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2016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8년 상반기 급여로 2억6100만 원, 상여급으로 4억28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장기성과급 등으로 2억5300만 원을 수령했다.

  • ◆ 어록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2016년4월28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영업부 간판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는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한국 투자 확대를 이루게 됐다.” (2019/01/17,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 규모의 지원이 결정되고)

    “자신감을 갖고 준비된 전략을 실행해 기하급수적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될 기회가 명확히 존재하고 차별화, 혁신화를 이룰 능력이 있다.” (2019/01/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최우선 목표를 수익성 최고 은행으로 키우는 것으로 정했다. 2021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이겠다.” (2018/11/2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40년 남짓 직장생활을 하면서 ‘워라밸’이라는 말을 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이다. 야근을 하다 못해 집까지 일을 들고 가 밤을 새우던 우리나라 직장문화가 이제 ‘일과 삶의 균형’을 생각하는 데까지 진전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2018/08/29,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목소리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뜻 깊은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매년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휴먼(Human)’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2018/04/23,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고)

    “우리는 막 응급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왔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은 이제 병원으로 들어왔다. 대등한 여건이 형성됐으니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야 한다.” (2018/01/15, SC제일은행 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경쟁을 강조하며)

    “과거엔 지점이 많아야 큰 은행이고 지점장도 인력이 많은 지점을 선호했지만 이제 과거 사고방식이 됐다. 은행 소매금융 영업은 결국 비대면 중심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변화는 멋있는 말이지만 해보지 않으면 힘들다. 변화가 대세라는 걸 알면서도 변화의 대상이 되는 순간 수긍하기 어렵게 된다.” (2017/10/22,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토종은행의 저력과 세계 70여 개국을 아우르는 SC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점을 결합해 진정한 하이브리드은행인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 (2017/07/02,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SC제일은행 창립 88주년 기념행사에서)

    “은행명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면서 과거 상호였던 제일은행의 인지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동시에 올라가며 떠났던 고객이 돌아오고 새로운 고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7/05/15,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1등 은행’이었던 시절 근무했던 전현직 직원들과 장기거래 고객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 과거의 저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모아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들겠다." (2016/04/06,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뒤)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듯이 앞으로 10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16/04/1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그저 자기 일에 대한 보상이나 명성만을 좇는다면 그는 참 천한 일꾼이다. 얼핏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을 해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귀한 직업이 된다.” (2015/12/14, 한국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37년 동안 은행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깨달았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이야기하는 '스카이'가 아닌 곳을 나왔다. 은행에 들어와서도 소위 엘리트코스라 불리는 국제부나 종합기획부 같은 곳은 물론 20년 동안 본점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은행원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긍정적 마음 때문이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물을 한 컵 먹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웃는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정말이다." (2015년 9월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IT 기술이 앞으로 금융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고객은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 (2015/05/22,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패드 하나가 은행 지점이다.” (2015/04/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5/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점포 수가 적은 것이 SC은행의 약점이었다면 앞으로는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이베이나 아마존이 은행을 접수하느냐 마느냐 하는 금융환경에서 재래식 점포 수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6년 동안 뱅커로 살았다. 이 기간 중 20년 동안 영업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영어를 전혀 하지 않고 통역을 쓰는데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경험 덕이라고 생각한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현실에 맞는 경영활동을 통해 5년 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겠다." (2015/01/08, 취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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