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는 인공지능 챗봇 '아론'(Aron)에서 항공권 조회와 예약, 결제가 가능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이 4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버전의 아론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챗봇 '아론' 항공권 예약과 결제로 확대

▲ 아시아나항공이 4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버전의 아론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11월부터 아론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지정한 아시아나항공의 코드 'AAR'과 언제나 열려있다는 의미의 'on'을 합쳐 이름을 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새 버전에 항공운임 확인, 항공권 예약과 결제, 여행지 추천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버전은 단순 정보 조회만 가능했다.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항공운임을 확인한 뒤 곧바로 항공권 예약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고객이 아론의 안내에 따라 왕복과 편도, 탑승일, 구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선택한 여정의 최저가 운임정보가 제공된다.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항공권 구매하기 버튼을 누른 뒤 상세 일정과 탑승자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여행지 추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행을 원하는 계절, 기간, 동반 여행객, 여행 목적 등을 묻는 아론의 질문에 고객이 답변을 입력하면 된다. 아론은 고객의 답변에 따라 추천 여행지와 여행지의 상세정보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챗봇 서비스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갤럭시S9, S9+, Note9 한정)의 메세지 앱에서도 챗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론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와 인공지능 기반의 자연어 처리 서비스 루이스를 활용해 아시아나ID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개발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고 있는 계열사다.

아시아나IDT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아론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챗봇 서비스 개편을 통해 간단한 문의뿐 아니라 항공권 예약과 결제도 예약센터로 연결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예약센터를 연결할 때 걸리는 시간 때문에 발생하는 고객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