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48%(1050원) 내린 2만9150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주가 '매각 불확실성'에 하락, 현대중공업은 제자리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계획이 전해진 1월31일과 비교하면 21.2%가량 떨어졌다.

11일 현대중공업 종가 역시 12만5500원으로 직전 거래일과는 동일했지만 1월31일보다 9.3%가량 낮아졌다.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갑작스레 피인수기업으로 바뀌면서 단기적 영업활동과 중장기적 사업전략에 차질이 생겼다"며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노조 반발이 향후 전면파업 등으로 확대되면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지체배상금 등이 문제될 수 있다"며 "이해관계 국가들의 기업결합 심사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8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가칭)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출자한 뒤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하는 내용이 뼈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