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간편결제 서비스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탑재된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회사인 체인파트너스는 자회사 코인덕의 가상화폐 간편결제 서비스를 갤럭시S10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코인덕은 2018년 1월 출시된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토대로 하는 결제 서비스다. 서비스 약 1년 만에 전국에 1천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 선발된 이후 삼성전자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협업해왔다.

코인덕 가상화폐 간편결제는 갤럭시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디앱(DApp)’ 탭에서 코인덕을 실행한 뒤 가맹점에 놓인 QR코드를 스캔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결제금액은 결제 당시의 가상화폐 시세로 자동 변환된다. 

사용자는 승인만 누르면 전자지갑에 담긴 가상화폐가 자동 차감되면서 결제가 끝난다. 기존 가상화폐 결제방식은 가맹점의 지갑 주소를 복사해 개인 지갑에 붙여 넣어야 했지만 코인덕은 삼성 블록체인 월렛과 연동으로 이런 불편함을 없앴다.

정산은 결제 다음날 은행 계좌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맹점 주인이 가상화폐 사용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코인덕은 모든 거래내역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100% ‘온체인(On-chain)’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거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세계 모든 가상화폐 전자지갑과 거래소 이용자에게 결제를 받을 수 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 이용자는 별도 연동을 통해 다른 전자지갑 이용자보다 쉽게 코인덕으로 결제할 수 있다.

신민섭 코인덕 대표는 "아직은 변동성이 높은 가상화폐를 누가 결제에 쓰겠냐는 인식이 크지만 앞으로 원화나 달러 가치에 고정된 가상화폐를 코인덕에 연동하고 갤럭시S10처럼 널리 쓰이는 스마트폰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되면 상황은 크게 바뀔 수 있다"며 "가상화폐 결제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고 해외 고객들이 국내 쇼핑몰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