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존의 랜선을 이용해 최대 5Gbps(1초에 50억비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KT는 5일부터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9510세대) 아파트단지를 시작으로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의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KT, 옛 건물의 기존 랜선으로 초고속 인터넷 구현하는 기술 상용화

▲  KT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상용화. < KT >


KT는 기존 2쌍의 랜선에서 1Gbps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나 중소형 빌딩의 구내배선에는 주로 2쌍의 랜선이 설치돼 있다.

랜선 기반 속도 증가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아파트 랜선환경에서 랜선 2쌍, 4쌍으로 각각 2.5Gbps, 5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KT는 국제표준(IEEE 802.3bz)을 준용해 최대 5Gbps 속도를 제공하고 환경에 따라 5Gbps, 2.5Gbps, 1Gbps 속도가 자동적으로 선택돼 제공된다.

KT는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의 상용화로 광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하는 10기가 인터넷뿐 아니라 랜선 구간에서도 UHD 영상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 차세대 와이파이(Wi-Fi) 802.11ax 등 대용량의 대역폭이 필요한 고품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개발을 통해 광선로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나 빌딩 등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