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조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장기 투자자금을 마련한다.

LG화학은 7일 만기 3년물 1600억 원, 만기 5년물 2400억 원, 만기 7년물 2천억 원, 만기 10년물 4천억 원 등 모두 1조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 장기 투자재원 확보 위해 1조 회사채 발행 결정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회사채의 금리를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의 금리보다 0.01%포인트~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확정 금리는 12일 최종 결정된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의 확대나 여수 나프타 분해설비의 증설 등 장기적 시설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5일 LG화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모두 2조6400억 원의 신청이 몰렸다.

이는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뒤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이다.

LG화학은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자 회사채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은 “이번에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LG화학의 재무현황과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