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싱가포르와 태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입찰에서 수주에 잇달아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정부의 ‘인플릭시맙’, 태국 정부의 ‘리툭시맙’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해 싱가포르에 ‘램시마’(성분이름 인플릭시맙)를, 태국에 ‘트룩시마’(성분이름 리툭시맙)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싱가포르 태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수주 성공

▲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트룩시마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다.

싱가포르 정부의 이번 입찰은 전체 싱가포르 인플릭시맙시장의 약 80%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입찰계약에 따라 향후 1년 동안 램시마를 독점공급하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그 결과 2018년 3월 약가 지원 의약품에 램시마가 포함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자료를 직접 개발해 배포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처방을 독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인플릭시맙시장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2016년 5%, 2017년 10%에서 2018년 50%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싱가포르에 이어 수주에 성공한 태국 의약품시장은 동남아에서 2번째로 큰 50억 달러 규모다. 태국 정부도 바이오의약품 처방에 우호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태국 정부의 입찰 수주를 통해 향후 1년 동안 태국 리툭시맙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에 트룩시마를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시아지역에서 의약품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도입한 뒤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아시아지역 내 현지법인을 통해 국가별 특성에 맞춰서 직판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지법인의 역량만으로 태국과 싱가포르 정부의 입찰을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입증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경험과 경쟁력을 발판으로 향후 유럽에서 ‘램시마SC(피하주사형 제품)’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