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이한재 기자
2019-03-0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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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 생애

    이해욱은 대림그룹 회장이다. 2019년 1월 회장에 올라 대림그룹 3세 경영시대를 완성했다.
     
    재계 순위 18위 그룹 회장으로서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일궈놓은 대림그룹을 지속가능한 기업집단으로 키워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대응, 기업 이미지 강화,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사업 정상화, 디벨로퍼 도약 등이 주된 과제로 꼽힌다.

    1968년 2월1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미국에서 10년 동안 유학했다. 이 명예회장이 나온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해 대림그룹의 양축인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을 오가며 근무하다 24년 만에 그룹 회장에 올랐다. 부회장에 오른 지 9년 만이다.

    대림산업에서 구조조정실 부장으로 재직하다가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지냈다. 대림산업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림그룹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다. 주식자산 승계율이 54%에 이르러 그룹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끝냈다.

    대표이사에 오른 지 7년 만에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사내이사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사임의사를 밝혀 뜻밖의 결정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경영인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퇴진과 별개로 대림산업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예술감각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대림그룹 회장 승진
    이해욱은 2019년 1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이해욱은 2019년 1월1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며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대림그룹은 이해욱의 그동안 성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한 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점, 최근 석유화학과 에너지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대림그룹은 이번 이해욱의 승진으로 3세 경영체제를 완전히 갖췄다.

    이해욱은 회장에 오른 뒤 2019년 2월1일 인사를 통해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조남창 삼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렸다.

    이해욱은 김상우 부회장의 승진을 통해 그의 회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부회장 빈 자리를 메웠다.

    김상우 부회장은 대림산업을 에너지와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바꿔 내는 역할 등을 맡는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로 이해욱은 대림산업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키우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2019년 2월11일에는 대림그룹 계열사인 오라관광의 이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로 바꿨다.

    오라관광은 1977년에 설립돼 1979년 오라컨트리클럽 개장, 1981년 제주 그랜드호텔을 순차적으로 연 뒤 1986년 대림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오라관광은 30년 넘게 대림그룹 계열사로 레저사업을 담당했는데 오라관광의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 대림그룹 실적.

    △대림그룹 개요
    대림그룹은 2018년 5월 기준 국내에서 27개 계열사를 통해 18조7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국내 민간기업 재계 순위 18위에 올라 있는 대기업집단이다. 2017년보다 계열사가 1개 늘고 자산 규모가 3천억 원 증가했다. 순위는 2017년에도 18위를 차지했다.

    대림그룹에서 대림산업이 가장 중요한 계열사다.

    대림산업은 2018년 5월 기준 10조6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대림그룹 계열사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대림산업은 삼호, 대림자동차공업, 대림오토바이, 대림에너지 등 대림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대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이 2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대림그룹에서 2번째로 자산 규모가 큰 계열사다. 이해욱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보유해 대림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포천파워도 대림그룹에서 자산규모 1조 원이 넘어 규모가 큰 계열사로 꼽힌다. 

    대림그룹은 2017년 기준 국내 계열사를 모두 합쳐 매출 17조4078억 원, 영업이익 7547억 원, 순이익 2524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0%, 순이익은 82% 올랐다.

    △대림산업 배당 확대
    대림산업은 2019년 2월27일 이사회에서 2018년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1700원, 우선주 1주당 17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의결했다.

    배당 규모는 658억1천만 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는 1.7%, 우선주는 4.4%에 이른다.

    대림산업은 2017년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1천 원, 우선주 1주당 1050원 등 모두 387억9천만 원을 배당했다.

    1년 사이 1주당 배당 규모가 보통주는 70%, 우선주는 67% 확대됐다.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을 기준으로 본 배당성향은 9.7%로 2017년 7.6%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활용을 본격화하면 배당 확대 등의 요구를 받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해욱은 대림산업의 모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보유해 대림그룹을 지배하고 있는데 대림코퍼레이션과 이 회장 특수관계자의 대림산업 지분은 2018년 3분기 기준 23.1%에 그쳐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대림산업 실적
    대림산업은 2018년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창사 뒤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대림산업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845억 원, 영업이익 8454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이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55% 늘었다. 영업이익은 창사 뒤 최고 수준이다.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678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33% 늘었다.
      
    건설사업부가 영업이익 5071억을 내며 2018년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2017년보다 131% 늘었다.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는 2018년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평균 영업이익률 7.8%를 보였다”며 “특히 주택사업이 안정된 원가율로 수익성 확보의 원천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프로젝트 등을 수주해 8조7891억 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냈다. 2018년 초 세운 목표인 7조 원을 크게 넘었다.

    2018년 말 부채비율은 111.4%로 2017년 말보다 24%포인트 좋아졌다.

    대림산업은 2019년 목표로 매출 9조2천억 원, 신규 수주 10조3천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16.3% 낮게, 신규  수주는 17.2% 높게 잡았다.

    ▲ 대림산업 실적.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비상경영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8년 12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임헌재 당시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인트라넷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려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본부가 지금까지 회사와 그룹의 도움을 받아 연명해오는 상황에서 사업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본부 전 임원이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임원 수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3년 이후 5년 동안 1조 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냈다. 그동안 급여 반납, 인력 이동, 무급휴직 등 자구노력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경쟁력 회복이 어렵자 고강도 조치를 취했다.

    임 전 본부장은 비상경영 선언문에서 △기존 프로젝트 관리 전념 △본부 임원 전원 사직서 제출 △잔류 임원 임금 30% 반납 △사무실 지방 이전 △3년 동안 직원 임금 동결 및 승진 중단 등을 비상경영체제 세부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9년 2월 사무실을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인천 송도 ‘IBS타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사무실 이전 결정을 철회했다.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2019년 2월26일 사내 인트라넷에 ‘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송도 이전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수차례 임직원 간담회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직원들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서울 내 지역으로 근무지를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따른 자구안에는 3년 동안 직원들의 승진을 중단하는 방안도 담겼는데 이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 마음 한 뜻으로 흑자 전환이라는 본부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의지와 열정”이라며 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대림코퍼레이션에서 이어지는 순환출자 해소
    2018년 3월22일 이해욱이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림산업은 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구축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도 진행했다. 대림산업의 최대주주 대림코퍼레이션은 2018년 3월30일 계열사 오라관광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을 371억 원에 자사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진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대림그룹 내 유일한 순환출자고리를 정리하면서 순환출자고리가 모두 사라졌다.

    2018년 1분기 기준 대림코퍼레이션의 내부거래 비중은 42.2%에서 20%로 20.2%포인트 줄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경영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량한 재무구조와 안정적 원가관리에도 고질적 할인에 시달려온 대림산업에 큰 변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해욱은 2018년 3월22일 열린 대림산업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해욱의 동생 이해창 켐택 부사장도 이날 대림산업 건설산업부 임원에서 퇴임했다.

    이해욱은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올라 7년가량 대표이사를 맡았는데 물러났다. 대림산업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재율 사장과 강영국 부사장도 함께 대표이사에서 퇴진했다.

    대림산업은 당시 석유화학사업부와 건설사업부를 각각 맡고 있던 김상우 사장과 박상신 부사장이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기존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대림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과 전문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욱은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체제에서 역할을 맡았다.

    △석유화학단지 조성
    이해욱은 석유화학사업을 키워 대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림산업의 유화사업은 여천 나프타 분해시설(YNCC)에서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대림산업 본사에서 에틸렌 기반 완제품을 생산, 대림코퍼레이션이 석유화학 영업을 맡는 식으로 원료-제품생산-제품판매까지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욱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국내 1위 석유화학영업회사다.
     
    대림산업은 1999년 한화석유화학과 공동출자를 통해 여천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인수했고 2000년 다국적기업인 바셀과 합작법인 폴리미래를 세워 석유화학부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글로벌 정밀화학의 선두기업인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기술은 이해욱의 주도 아래 10년 동안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순수하게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2018년 1월30일 태국 석유화학회사 PTTGC의 미국 자회사 PTTGC아메리카와 공동으로 미국에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PTTGC와 함께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 분해시설(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기로 했는데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 톤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에탄 분해설비 지분 인수 실패
    대림산업은 2017년 3월20일 미국 최대 규모의 에탄 분해시설(EC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입대상은 미국에서 가장 큰 에탄 분해시설인 가이스마올레핀공장의 지분 88.5%로 가격은 2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대림산업이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 기업 가운데 최대의 에탄 분해시설을 갖춘 회사가 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2017년 4월18일 지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림산업은 4월18일 “미국의 에탄 분해설비 지분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계약자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도입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이해욱의 작품이다.

    대림그룹은 ‘e편한세상’의 견고하면서도 실용적 디자인,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기업 브랜드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아파트시장을 개별 상품 브랜드의 시대로 바꿔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림산업의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최초의 아파트 개별 브랜드로 시작해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 비전과 과제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5년 8월 미국 클리블랜드 루브리졸 본사에서 제임스 햄브릭 루브리졸 회장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스튜어드십코드 대응, 기업이미지 강화,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사업 정상화, 디벨로퍼 도약 등이 주된 과제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활용을 본격화하면 외국투자자들로부터 배당확대, 기업 분할 등의 요구를 받을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된다.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한 대림산업 지분은 23.1%에 그치지만 외국투자자 지분은 꾸준히 늘어 2018년 2월 말 기준 46%까지 확대됐다.

    대림산업은 2018년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뒤 외국투자자 지분이 크게 증가했다. 외국투자자 지분율은 2018년 7월 말 33%에서 6개월 사이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국민연금은 2018년 3분기 기준 대림산업의 지분 14.1%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활용해 대림산업에 배당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등을 요구한다면 외국투자자가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대림그룹은 현재 대림산업과 대림산업 자회사인 고려개발, 삼호, 대림자동차, 대림오토바이, 대림에너지, 오라관광 등을 통해 크게 건설사업과 제조사업, 에너지사업, 관광·레저사업 등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투자자들이 대림산업에 배당확대는 물론 비핵심사업 매각을 통해 사업 고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해욱이 외국투자자의 요구에 앞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대림산업을 향한 지배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셈이다.

    기업 이미지 확대도 이해욱의 주요 과제다.

    대림그룹은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업인과 대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계순위 20위권 기업집단 가운데 초청 받지 못한 곳은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그룹 등 3곳 뿐이다. 

    청와대는 “일부 대기업이 참석대상에서 빠진 것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했다”며 “사회적 여론은 물론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점도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갑횡포 논란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점,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4천억 원대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림그룹 역시 이와 동일선상에 놓였다.

    이해욱은 2016년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이 있다.

    대림산업은 하도급업체를 대상으로 한 갑횡포 논란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단골로 오른다. 서울중앙지법은 2019년 2월 하청업체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대림산업 현장소장들에게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해욱이 대림그룹 3세 경영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확대해 기업 이미지를 높일 필요가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대림그룹의 동일인(총수)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에서 이해욱으로 바꿀 가능성도 나온다.

    공정위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경영권 승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동일인 지정의 현실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 총수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공정위가 동일인을 중심으로 지분관계 등을 따지는 만큼 공정거래법상 누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느냐가 중요하다.

    이해욱이 동일인이 된다면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 평가 

    일찍부터 경영자 수업을 받아왔다. 대학과 대학원 모두 경영과 수리가 접목된 통계학을 공부해 체계적으로 경영교육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해욱이 대림산업 구조조정실에 들어간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이었다.

    당시 대림그룹 또한 모든 사업부문이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변화와 혁신만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내부 설득과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과 혁신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다.

    이해욱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하는 등 대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으면서 재벌 미술관이 재벌가 부속 미술품 수장고라는 인식을 깬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해욱은 음악과 미술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조예가 깊어 직접 미술관 회의도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미술관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기획과 이벤트로 젊은층의 인기를 얻었다.

    세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가의 자질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성격을 알 수 있다. 

    취미는 드럼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에 ‘드럼’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한다. 미국 유학 중 재즈를 접한 뒤부터 좋아한 것으로 알려진다. 록 음악도 좋아한다고 한다.

    아버지 이준용 명예회장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도 아버지보다 격을 낮추고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회장 자리가 비었어도 회장에 오를 것을 권유하는 말이 나오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 사건/사고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6년 3월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 들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하청기업 갑횡포 논란
    경찰은 2017년 11월15일 대림산업 임직원의 토목공사 비리를 포착하고 대림산업 본사와 청진동 광화문D타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수사를 마친 뒤 2018년 3월20일 대림산업 현장소장 백아무개씨와 권아무개씨를 구속하고 김아무개 대림산업 전 대표이사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2011~2014년 사이에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이나 현장소장 등으로 일하면서 하청업체 A사 대표로부터 업체평가나 설계변경 등 명목을 내세워 6억1천만 원 가량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대림산업은 하청기업 비리사건과 관련된 직원들을 사규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강영국 전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2018년 3월22일 서울시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청기업 갑횡포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조직을 새롭게 운영하고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불공정 하도급거래 과징금
    대림산업은 2018년 3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서면 미발급과 계약금액 조정 미통지, 부당특약 설정 등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00만 원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공사 등 3개 현장 건설을 수급사업자에게 위탁하면서 34건의 추가 공사에 법정 요건을 갖춘 하도급계약 서면을 제대로 발급하지 않았다.

    14건의 추가공사에도 하도급계약 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 9건의 추가공사는 착공일보다 최소 13일에서 많게는 534일 늦게 계약 서면을 발급했다. 11건의 추가공사는 계약 서면에서 하도급 대금과 지급방법·기일 등이 누락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일감 몰아주기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 대림그룹 총수 일가의 이익 가로채기(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혐의를 포착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대림그룹은 대림코퍼레이션를 실질적 지주회사로 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이해욱이다. 이해욱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건설·유화 주력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지분을 21.67% 보유하고 있고 대림에너지 지분 30%, 대림AMC 지분 82% 등도 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림그룹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에 전산 업무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파악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해운물류와 IT인프라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6년 매출의 20.1%인 5236억 원을 내부거래로 거둬들였다.

    대림I&S의 내부거래 비중은 한때 78.1%까지 높았으나 합병 이후 내부거래 비중은 11.9%로 줄었다.

    △에쓰오일 폭발사고에서 부실시공 논란
    2017년 4월21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RU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110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기업 근로자가 다발성 늑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숨졌으며 노동자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노조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대림산업 책임자와 부실시공 시행사인 대주중공업을 현장에서 즉각 퇴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폭행 논란
    2016년 3월22일 노컷뉴스는 이해욱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해욱은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했으며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위험한 지시도 했다고 한다.

    대림산업은 즉각 “(폭언이나 폭행, 사이드미러 접고 운전) 그런 일들은 전혀 없다”며 일부 운전기사가 얘기를 부풀렸다고 해명했다.

    이해욱은 3월25일 대림산업 주주총회에서 운전기사 폭행 논란을 직접 사과했다. 이해욱은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박재휘 부장검사)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로 12월29일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2017년 1월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9단독 하태한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해욱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 경력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1년 11월15일 필리핀에서 정유 플랜트공사인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 플랜 2단계(RMP-2) 프로젝트 착공지시서(NTP)를 접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경영기획부에 입사했다. 대림엔지니어링은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의 전신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EPC(설계, 구매, 시공)사업을 한 회사다.

    1998년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차장을 맡았고 1999년 부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대림산업 기획실 실장을 맡았고 직책은 상무였다. 2004년에 전무로 승진했다.

    2005년 8월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3월부터 6년 동안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 2월에 회사에 입사한지 15년 만에 대림산업 부회장에 올랐다. 이때부터 사실상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가 됐다.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이해욱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민자발전사업에 대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외 민자발전시장에 꾸준히 진출해왔다.

    2013년 민자발전을 담당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고 2014년 7월 대림의 첫 민자발전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호주 퀸즐랜드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도 인수해 해외 민자발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2018년 3월22일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 학력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이재준 대림산업 창업자의 손자이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배우자는 김선혜씨다. 김씨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씨의 딸이다.

    ◆ 상훈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뽑혔다.

    ◆ 기타

    재계에서 인맥이 넓다.

    3세 CEO의 선두그룹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경복고 동창이자 1968년생 동갑내기로 친분이 있다. 혼맥으로 LG 오너 일가와 닿아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 여사의 딸 김선혜씨가 이 부회장의 배필이다.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이자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지니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은 서울 성동구 뚝섬 ‘한숲 e-편한세상’ 아파트에 살다 2017년 7월 강남구 삼성동에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해욱이 지은 단독주택은 2018년 기준 공시지가 135억 원으로 서울시 개별주택가격 상위 10개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자택을 시공할 때 주택 3채를 사들인 뒤 주변 집보다 2배 높은 8m 짜리 담벼락을 만들어 주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 어록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6년 1월16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템부롱 교량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019/01/14, 대림그룹 회장에 오르며)

    “작년부터 당면한 위기와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함을 바탕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해왔다. 올해는 각 현장에서 혁신과제의 실천과 체화를 통해 혁신을 실질적으로 완성하자.” (2018/01/02, 신년사에서)

    “협력기업이 손실을 내고 어려움에 빠지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 각 현장에서 협력기업을 사업수행 파트너로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현장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임을 전 임직원이 명심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 (2018/01/02, 신년사에서)

    “모든 경영 활동이 리스크 관리, 절대경쟁력 확보, 현금 흐름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인 의식개혁 등 5가지 목표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게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2016/03/25,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운전사 폭행사건을 사과하며)

    “건축, 토목, 유화,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리드 디벨로퍼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작년 사우디 MFC 등 9개 해외 주요 현장의 준공으로 플랜트 정상화에 상당한 진척을 이루었다." "올해도 나머지 주요 현장의 준공을 원가차질 없이 완수해야 한다.“ "물량변동률 축소 등 신규 현장의 설계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진행현장의 원가혁신, 낭비제거활동을 통해 현장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플랜트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국내 건설시장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고, 사우디·쿠웨이트 등 해외 기존 시장도 저유가 지속에 따른 재정난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체질을 개선해야 생존할 수 있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오만 시장 첫 진출과 말레이시아 대형 발전플랜트 수주 등의 성과가 있었고 국내 토목수주 1위를 달성했다.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올해는 디벨로퍼의 역량강화와 내실경영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먼저 영업부문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수주 내실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집행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혁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각자 자신의 일에서부터 원가요소를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끊임없이 원가혁신 요소를 발굴해 내어 저비용 고효율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자. 아울러 양적완화 축소, 금리상승, 환율변동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흐름 경영을 강화해야 하겠다.”(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더욱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때로 자신이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틀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 맡은 직무에 대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해 내자.”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예로부터 말은 진취적 기상과 민첩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바란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대림그룹 회장 승진
    이해욱은 2019년 1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이해욱은 2019년 1월1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며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대림그룹은 이해욱의 그동안 성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한 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점, 최근 석유화학과 에너지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대림그룹은 이번 이해욱의 승진으로 3세 경영체제를 완전히 갖췄다.

    이해욱은 회장에 오른 뒤 2019년 2월1일 인사를 통해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조남창 삼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렸다.

    이해욱은 김상우 부회장의 승진을 통해 그의 회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부회장 빈 자리를 메웠다.

    김상우 부회장은 대림산업을 에너지와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바꿔 내는 역할 등을 맡는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로 이해욱은 대림산업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키우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2019년 2월11일에는 대림그룹 계열사인 오라관광의 이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로 바꿨다.

    오라관광은 1977년에 설립돼 1979년 오라컨트리클럽 개장, 1981년 제주 그랜드호텔을 순차적으로 연 뒤 1986년 대림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오라관광은 30년 넘게 대림그룹 계열사로 레저사업을 담당했는데 오라관광의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 대림그룹 실적.

    △대림그룹 개요
    대림그룹은 2018년 5월 기준 국내에서 27개 계열사를 통해 18조7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국내 민간기업 재계 순위 18위에 올라 있는 대기업집단이다. 2017년보다 계열사가 1개 늘고 자산 규모가 3천억 원 증가했다. 순위는 2017년에도 18위를 차지했다.

    대림그룹에서 대림산업이 가장 중요한 계열사다.

    대림산업은 2018년 5월 기준 10조6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대림그룹 계열사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대림산업은 삼호, 대림자동차공업, 대림오토바이, 대림에너지 등 대림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대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이 2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대림그룹에서 2번째로 자산 규모가 큰 계열사다. 이해욱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보유해 대림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포천파워도 대림그룹에서 자산규모 1조 원이 넘어 규모가 큰 계열사로 꼽힌다. 

    대림그룹은 2017년 기준 국내 계열사를 모두 합쳐 매출 17조4078억 원, 영업이익 7547억 원, 순이익 2524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0%, 순이익은 82% 올랐다.

    △대림산업 배당 확대
    대림산업은 2019년 2월27일 이사회에서 2018년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1700원, 우선주 1주당 17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의결했다.

    배당 규모는 658억1천만 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는 1.7%, 우선주는 4.4%에 이른다.

    대림산업은 2017년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1천 원, 우선주 1주당 1050원 등 모두 387억9천만 원을 배당했다.

    1년 사이 1주당 배당 규모가 보통주는 70%, 우선주는 67% 확대됐다.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을 기준으로 본 배당성향은 9.7%로 2017년 7.6%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활용을 본격화하면 배당 확대 등의 요구를 받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해욱은 대림산업의 모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보유해 대림그룹을 지배하고 있는데 대림코퍼레이션과 이 회장 특수관계자의 대림산업 지분은 2018년 3분기 기준 23.1%에 그쳐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대림산업 실적
    대림산업은 2018년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창사 뒤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대림산업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845억 원, 영업이익 8454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이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55% 늘었다. 영업이익은 창사 뒤 최고 수준이다.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678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33% 늘었다.
      
    건설사업부가 영업이익 5071억을 내며 2018년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2017년보다 131% 늘었다.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는 2018년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평균 영업이익률 7.8%를 보였다”며 “특히 주택사업이 안정된 원가율로 수익성 확보의 원천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프로젝트 등을 수주해 8조7891억 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냈다. 2018년 초 세운 목표인 7조 원을 크게 넘었다.

    2018년 말 부채비율은 111.4%로 2017년 말보다 24%포인트 좋아졌다.

    대림산업은 2019년 목표로 매출 9조2천억 원, 신규 수주 10조3천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16.3% 낮게, 신규  수주는 17.2% 높게 잡았다.

    ▲ 대림산업 실적.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비상경영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8년 12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임헌재 당시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인트라넷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려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본부가 지금까지 회사와 그룹의 도움을 받아 연명해오는 상황에서 사업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본부 전 임원이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임원 수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3년 이후 5년 동안 1조 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냈다. 그동안 급여 반납, 인력 이동, 무급휴직 등 자구노력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경쟁력 회복이 어렵자 고강도 조치를 취했다.

    임 전 본부장은 비상경영 선언문에서 △기존 프로젝트 관리 전념 △본부 임원 전원 사직서 제출 △잔류 임원 임금 30% 반납 △사무실 지방 이전 △3년 동안 직원 임금 동결 및 승진 중단 등을 비상경영체제 세부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9년 2월 사무실을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인천 송도 ‘IBS타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사무실 이전 결정을 철회했다.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2019년 2월26일 사내 인트라넷에 ‘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송도 이전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수차례 임직원 간담회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직원들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서울 내 지역으로 근무지를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따른 자구안에는 3년 동안 직원들의 승진을 중단하는 방안도 담겼는데 이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 마음 한 뜻으로 흑자 전환이라는 본부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의지와 열정”이라며 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대림코퍼레이션에서 이어지는 순환출자 해소
    2018년 3월22일 이해욱이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림산업은 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구축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도 진행했다. 대림산업의 최대주주 대림코퍼레이션은 2018년 3월30일 계열사 오라관광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을 371억 원에 자사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진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대림그룹 내 유일한 순환출자고리를 정리하면서 순환출자고리가 모두 사라졌다.

    2018년 1분기 기준 대림코퍼레이션의 내부거래 비중은 42.2%에서 20%로 20.2%포인트 줄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경영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량한 재무구조와 안정적 원가관리에도 고질적 할인에 시달려온 대림산업에 큰 변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해욱은 2018년 3월22일 열린 대림산업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해욱의 동생 이해창 켐택 부사장도 이날 대림산업 건설산업부 임원에서 퇴임했다.

    이해욱은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올라 7년가량 대표이사를 맡았는데 물러났다. 대림산업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재율 사장과 강영국 부사장도 함께 대표이사에서 퇴진했다.

    대림산업은 당시 석유화학사업부와 건설사업부를 각각 맡고 있던 김상우 사장과 박상신 부사장이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기존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대림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과 전문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욱은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체제에서 역할을 맡았다.

    △석유화학단지 조성
    이해욱은 석유화학사업을 키워 대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림산업의 유화사업은 여천 나프타 분해시설(YNCC)에서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대림산업 본사에서 에틸렌 기반 완제품을 생산, 대림코퍼레이션이 석유화학 영업을 맡는 식으로 원료-제품생산-제품판매까지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욱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국내 1위 석유화학영업회사다.
     
    대림산업은 1999년 한화석유화학과 공동출자를 통해 여천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인수했고 2000년 다국적기업인 바셀과 합작법인 폴리미래를 세워 석유화학부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글로벌 정밀화학의 선두기업인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기술은 이해욱의 주도 아래 10년 동안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순수하게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2018년 1월30일 태국 석유화학회사 PTTGC의 미국 자회사 PTTGC아메리카와 공동으로 미국에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PTTGC와 함께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 분해시설(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기로 했는데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 톤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에탄 분해설비 지분 인수 실패
    대림산업은 2017년 3월20일 미국 최대 규모의 에탄 분해시설(EC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입대상은 미국에서 가장 큰 에탄 분해시설인 가이스마올레핀공장의 지분 88.5%로 가격은 2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대림산업이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 기업 가운데 최대의 에탄 분해시설을 갖춘 회사가 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2017년 4월18일 지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림산업은 4월18일 “미국의 에탄 분해설비 지분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계약자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도입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이해욱의 작품이다.

    대림그룹은 ‘e편한세상’의 견고하면서도 실용적 디자인,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기업 브랜드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아파트시장을 개별 상품 브랜드의 시대로 바꿔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림산업의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최초의 아파트 개별 브랜드로 시작해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 ◆ 비전과 과제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5년 8월 미국 클리블랜드 루브리졸 본사에서 제임스 햄브릭 루브리졸 회장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스튜어드십코드 대응, 기업이미지 강화,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사업 정상화, 디벨로퍼 도약 등이 주된 과제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활용을 본격화하면 외국투자자들로부터 배당확대, 기업 분할 등의 요구를 받을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된다.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한 대림산업 지분은 23.1%에 그치지만 외국투자자 지분은 꾸준히 늘어 2018년 2월 말 기준 46%까지 확대됐다.

    대림산업은 2018년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뒤 외국투자자 지분이 크게 증가했다. 외국투자자 지분율은 2018년 7월 말 33%에서 6개월 사이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국민연금은 2018년 3분기 기준 대림산업의 지분 14.1%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활용해 대림산업에 배당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등을 요구한다면 외국투자자가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대림그룹은 현재 대림산업과 대림산업 자회사인 고려개발, 삼호, 대림자동차, 대림오토바이, 대림에너지, 오라관광 등을 통해 크게 건설사업과 제조사업, 에너지사업, 관광·레저사업 등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투자자들이 대림산업에 배당확대는 물론 비핵심사업 매각을 통해 사업 고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해욱이 외국투자자의 요구에 앞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대림산업을 향한 지배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셈이다.

    기업 이미지 확대도 이해욱의 주요 과제다.

    대림그룹은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업인과 대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계순위 20위권 기업집단 가운데 초청 받지 못한 곳은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그룹 등 3곳 뿐이다. 

    청와대는 “일부 대기업이 참석대상에서 빠진 것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했다”며 “사회적 여론은 물론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점도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갑횡포 논란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점,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4천억 원대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림그룹 역시 이와 동일선상에 놓였다.

    이해욱은 2016년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이 있다.

    대림산업은 하도급업체를 대상으로 한 갑횡포 논란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단골로 오른다. 서울중앙지법은 2019년 2월 하청업체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대림산업 현장소장들에게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해욱이 대림그룹 3세 경영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확대해 기업 이미지를 높일 필요가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대림그룹의 동일인(총수)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에서 이해욱으로 바꿀 가능성도 나온다.

    공정위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경영권 승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동일인 지정의 현실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 총수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공정위가 동일인을 중심으로 지분관계 등을 따지는 만큼 공정거래법상 누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느냐가 중요하다.

    이해욱이 동일인이 된다면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 ◆ 평가 

    일찍부터 경영자 수업을 받아왔다. 대학과 대학원 모두 경영과 수리가 접목된 통계학을 공부해 체계적으로 경영교육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해욱이 대림산업 구조조정실에 들어간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이었다.

    당시 대림그룹 또한 모든 사업부문이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변화와 혁신만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내부 설득과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과 혁신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다.

    이해욱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하는 등 대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으면서 재벌 미술관이 재벌가 부속 미술품 수장고라는 인식을 깬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해욱은 음악과 미술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조예가 깊어 직접 미술관 회의도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미술관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기획과 이벤트로 젊은층의 인기를 얻었다.

    세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가의 자질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성격을 알 수 있다. 

    취미는 드럼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에 ‘드럼’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한다. 미국 유학 중 재즈를 접한 뒤부터 좋아한 것으로 알려진다. 록 음악도 좋아한다고 한다.

    아버지 이준용 명예회장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도 아버지보다 격을 낮추고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회장 자리가 비었어도 회장에 오를 것을 권유하는 말이 나오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 사건/사고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6년 3월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 들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하청기업 갑횡포 논란
    경찰은 2017년 11월15일 대림산업 임직원의 토목공사 비리를 포착하고 대림산업 본사와 청진동 광화문D타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수사를 마친 뒤 2018년 3월20일 대림산업 현장소장 백아무개씨와 권아무개씨를 구속하고 김아무개 대림산업 전 대표이사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2011~2014년 사이에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이나 현장소장 등으로 일하면서 하청업체 A사 대표로부터 업체평가나 설계변경 등 명목을 내세워 6억1천만 원 가량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대림산업은 하청기업 비리사건과 관련된 직원들을 사규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강영국 전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2018년 3월22일 서울시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청기업 갑횡포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조직을 새롭게 운영하고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불공정 하도급거래 과징금
    대림산업은 2018년 3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서면 미발급과 계약금액 조정 미통지, 부당특약 설정 등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00만 원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공사 등 3개 현장 건설을 수급사업자에게 위탁하면서 34건의 추가 공사에 법정 요건을 갖춘 하도급계약 서면을 제대로 발급하지 않았다.

    14건의 추가공사에도 하도급계약 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 9건의 추가공사는 착공일보다 최소 13일에서 많게는 534일 늦게 계약 서면을 발급했다. 11건의 추가공사는 계약 서면에서 하도급 대금과 지급방법·기일 등이 누락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일감 몰아주기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 대림그룹 총수 일가의 이익 가로채기(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혐의를 포착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대림그룹은 대림코퍼레이션를 실질적 지주회사로 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이해욱이다. 이해욱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건설·유화 주력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지분을 21.67% 보유하고 있고 대림에너지 지분 30%, 대림AMC 지분 82% 등도 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림그룹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에 전산 업무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파악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해운물류와 IT인프라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6년 매출의 20.1%인 5236억 원을 내부거래로 거둬들였다.

    대림I&S의 내부거래 비중은 한때 78.1%까지 높았으나 합병 이후 내부거래 비중은 11.9%로 줄었다.

    △에쓰오일 폭발사고에서 부실시공 논란
    2017년 4월21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RU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110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기업 근로자가 다발성 늑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숨졌으며 노동자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노조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대림산업 책임자와 부실시공 시행사인 대주중공업을 현장에서 즉각 퇴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폭행 논란
    2016년 3월22일 노컷뉴스는 이해욱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해욱은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했으며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위험한 지시도 했다고 한다.

    대림산업은 즉각 “(폭언이나 폭행, 사이드미러 접고 운전) 그런 일들은 전혀 없다”며 일부 운전기사가 얘기를 부풀렸다고 해명했다.

    이해욱은 3월25일 대림산업 주주총회에서 운전기사 폭행 논란을 직접 사과했다. 이해욱은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박재휘 부장검사)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로 12월29일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2017년 1월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9단독 하태한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해욱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 ◆ 경력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1년 11월15일 필리핀에서 정유 플랜트공사인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 플랜 2단계(RMP-2) 프로젝트 착공지시서(NTP)를 접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경영기획부에 입사했다. 대림엔지니어링은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의 전신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EPC(설계, 구매, 시공)사업을 한 회사다.

    1998년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차장을 맡았고 1999년 부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대림산업 기획실 실장을 맡았고 직책은 상무였다. 2004년에 전무로 승진했다.

    2005년 8월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3월부터 6년 동안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 2월에 회사에 입사한지 15년 만에 대림산업 부회장에 올랐다. 이때부터 사실상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가 됐다.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이해욱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민자발전사업에 대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외 민자발전시장에 꾸준히 진출해왔다.

    2013년 민자발전을 담당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고 2014년 7월 대림의 첫 민자발전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호주 퀸즐랜드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도 인수해 해외 민자발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2018년 3월22일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 학력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이재준 대림산업 창업자의 손자이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배우자는 김선혜씨다. 김씨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씨의 딸이다.

    ◆ 상훈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뽑혔다.

    ◆ 기타

    재계에서 인맥이 넓다.

    3세 CEO의 선두그룹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경복고 동창이자 1968년생 동갑내기로 친분이 있다. 혼맥으로 LG 오너 일가와 닿아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 여사의 딸 김선혜씨가 이 부회장의 배필이다.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이자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지니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은 서울 성동구 뚝섬 ‘한숲 e-편한세상’ 아파트에 살다 2017년 7월 강남구 삼성동에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해욱이 지은 단독주택은 2018년 기준 공시지가 135억 원으로 서울시 개별주택가격 상위 10개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자택을 시공할 때 주택 3채를 사들인 뒤 주변 집보다 2배 높은 8m 짜리 담벼락을 만들어 주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 ◆ 어록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2016년 1월16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템부롱 교량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019/01/14, 대림그룹 회장에 오르며)

    “작년부터 당면한 위기와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함을 바탕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해왔다. 올해는 각 현장에서 혁신과제의 실천과 체화를 통해 혁신을 실질적으로 완성하자.” (2018/01/02, 신년사에서)

    “협력기업이 손실을 내고 어려움에 빠지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 각 현장에서 협력기업을 사업수행 파트너로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현장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임을 전 임직원이 명심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 (2018/01/02, 신년사에서)

    “모든 경영 활동이 리스크 관리, 절대경쟁력 확보, 현금 흐름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인 의식개혁 등 5가지 목표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게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2016/03/25,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운전사 폭행사건을 사과하며)

    “건축, 토목, 유화,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리드 디벨로퍼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작년 사우디 MFC 등 9개 해외 주요 현장의 준공으로 플랜트 정상화에 상당한 진척을 이루었다." "올해도 나머지 주요 현장의 준공을 원가차질 없이 완수해야 한다.“ "물량변동률 축소 등 신규 현장의 설계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진행현장의 원가혁신, 낭비제거활동을 통해 현장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플랜트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국내 건설시장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고, 사우디·쿠웨이트 등 해외 기존 시장도 저유가 지속에 따른 재정난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체질을 개선해야 생존할 수 있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오만 시장 첫 진출과 말레이시아 대형 발전플랜트 수주 등의 성과가 있었고 국내 토목수주 1위를 달성했다.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올해는 디벨로퍼의 역량강화와 내실경영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먼저 영업부문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수주 내실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집행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혁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각자 자신의 일에서부터 원가요소를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끊임없이 원가혁신 요소를 발굴해 내어 저비용 고효율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자. 아울러 양적완화 축소, 금리상승, 환율변동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흐름 경영을 강화해야 하겠다.”(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더욱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때로 자신이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틀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 맡은 직무에 대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해 내자.”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예로부터 말은 진취적 기상과 민첩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바란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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