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팰리세이드에 이어 신형 쏘나타를 조만간 출시하는 점이 호재로 꼽혔다. 최근 내놓은 중장기 로드맵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주가 오를 힘 다져, 팰리세이드 이어 새 쏘나타 내놔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16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6일 12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신형 쏘나타 출시가 이어지면서 신차 사이클이 기대된다”며 “중장기 로드맵도 실현 의지가 확인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최신형 모델인 8세대 쏘나타의 사전계약을 11일부터 시작한다. 2018년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뒤를 이은 신차다.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오트론과 엠엔소프트의 합병도 추진된다. 현대차는 현대오트론 지분 60%, 엠엔소프트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신형 쏘나타는 3세대 엔진을 적용했고 스마트키를 비롯한 전장사양도 풍부하게 탑재해 세단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며 “비상장 계열사의 합병도 지배구조 개편에서 계열사들의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현대차에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5년 동안 연구개발(R&D)과 경상투자에 30조6천억 원, 미래기술에 14조7천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내놓았다. 

김준석 전 파파고 리더 등 IT 전문가들을 영입해 미래 자동차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가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차 대응에 늦었다는 인식을 줄이기 위해 중량급 인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며 “중장기 투자계획도 가시성이 있다”고 봤다. 

현대차는 자동차부문에서 2019년 4%, 2022년 7% 수준의 마진을 얻겠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노후 공장 폐쇄 등으로 원가를 줄이고 가동률을 높이는 등 자구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정 연구원은 바라봤다. 

현대차는 2019년에 영업이익 3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2018년보다 54.9%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