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이루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삼성SDI 주가 단기적 정체" , 전기차배터리 흑자전환에 시간 필요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SDI의 목표주가 2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6일 삼성SDI 주가는 23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삼성SDI는 믿음이 신뢰로 변하는 과도기에 있다”며 “삼성SDI 주가가 크게 오르려면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시장이 원하는 만큼의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SDI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분기별 흑자 전환은 2020년, 연간 흑자 전환은 2021년에 이룰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SDI가 올해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적자 50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적자폭이 400억 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SDI가 단기적으로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가 2018년 최고점 수준 이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SDI가 IT업계의 대형주로서 1~2월 주가가 기존보다 20%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주가가 일정한 수준에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삼성SDI가 2020년에 본격적으로 3세대 배터리를 출시하고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분기별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8천억 원, 영업이익 92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