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경찰청이 성범죄 위험이 높은 지하철역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었다. 

KT는 경찰청과 함께 ‘수도권 지하철역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KT와 경찰청, 공공데이터로 ‘지하철 성범죄 위험도’ 지도 만들어

▲ KT는 경찰청과 함께 ‘수도권 지하철역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 KT >


이는 범죄 데이터와 유동인구 데이터를 결합해 수도권 지하철역 출구별 성범죄 위험을 5등급으로 구분해 색상으로 표시한 지도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1등급은 빨간색으로 가장 낮은 5등급은 청색으로 표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KT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지하철 노선·역·출구 별로  불법촬영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개발했다”며 “KT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경찰 프로파일러 협업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위험도를 판별하는 기준에는 과거 범죄발생 빈도 수 뿐 아니라 범죄발생 현장의 유동인구 수, 시간대별 인구 구성 비율, 혼잡도 등 환경요인과 노선별 특성도 포함됐다. 

경찰청은 이 지표가 경찰관 지원 시스템인 ‘지오프로스’에 탑재돼 순찰 및 단속 등 업무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건 검색을 통해 범죄 발생 위험지역을 추천받아 선제적으로 단속 및 순찰을 하는 방식이다. 

경찰청은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에도 ‘수도권 지하철역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를 적용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하철 디지털 성범죄 위험지역을 놓고 과학적 관리를 통해 불법 촬영범죄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게 됐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민생치안 서비스를 개발한 만큼 국민의 안전에 유용하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