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시종, 청주공항 저비용항공사 유치로 경제활성화 발판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가 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유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충청북도>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국토교통부 신규 항공운송 면허 발급심사를 통과하면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 한층 힘을 받게 됐다. 

6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가 5일 국토부의 여객부문 항공운송 면허심사를 통과하면서 2008년 10월 한성항공이 청주공항을 떠난 뒤로 10년5개월 만에 거점 항공사가 청주공항에 들어섰다.

이시종 지사는 저비용항공사 유치에 애를 써왔는데 “청주공항이 드디어 날개를 활짝 펴고 세계로 미래로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김상보 에어로케이 마케팅본부장도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기까지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충청권 지역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화답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삼아 일본·중국·베트남 등 11개 노선을 취항한다는 사업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에어로케이는 대전과 충청권, 평택 안성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까지 최대 700만 명의 배후수요가 있을 것으로 파악해 자본금 480억 원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A320급 항공기 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에 터를 잡으면서 이 지사의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기노선의 안정적 유지로 관광수요가 증가해 관광산업이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사는 “에어로케이가 본격적으로 운항하게 되면 3년 동안 충청북도에 5276억 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와 1005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세종시 관문공항·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주공항 활성화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청주공항을 연간 500만 명이 이용하는 전국 5대 공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중국 일변도의 노선을 벗어나 국제노선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외국관광객이 충북에 머물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증평 에듀팜 관광특구를 2022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백두대간 휴양관광지구, 호수관광지구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청주공항과 관련한 교통과 시설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 지사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청주공항역~청주공항 무빙워크 설치 △세종~오송~옥산 고속화도로 연장 △세종청사~공항 시내버스 노선 증편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장과 주차타워 완공에 이어 2019년 안으로 군용활주로 재포장 공사,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주기장 확장 등 공항시설 인프라 확충을 마무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