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원격으로 엔진 고장을 진단할 수 있는 굴삭기를 3월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1일 글로벌 엔진 제조업체인 커민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커민스 본사에서 '굴삭기 엔진 원격 고장진단 서비스 상호협력'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 원격으로 엔진고장 진단하는 굴삭기 양산

▲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R&D본부장(왼쪽 세번째)과 스리칸드 파드마나한 커민스 엔진사업부문 사장(왼쪽 두번째)이 1일 미국 인디애나주 커민스 본사에서 '엔진 원격 고장진단서비스 상호협력'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원격 고장진단 서비스는 고객이 굴삭기 엔진의 부품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 해결방안이 담긴 진단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건설기계의 원격관리 시스템과 커민스의 엔진 문제 해결 기술이 활용됐다. 

두 회사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공동개발을 한 끝에 최근 기술 개발을 마쳤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굴삭기는 보통 도심에서 떨어진 광산이나 산림, 토목현장 등에서 작업하는 때가 많다"며 "원격으로 고장 정보와 조치방안을 확인하면 정비에 필요한 부품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어 원스톱으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4월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적 건설장비 전시회인 '바우마(BAUMA) 2019'에서 원격 고장진단 기술을 소개하고 관람객들이 증강현실(AR)을 통해 원격진단 과정과 정비절차 등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SK텔레콤, 미국 측량전문기업 트림블과 함께 5G 상용화에 맞춰 2020년까지 미래형 건설 플랫폼인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