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SNS) 인스타그램이 게시물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의 항의가 늘어나자 게시물 규제 범위를 더욱 구체화했다.

  인스타그램, 음란 폭력 테러 등 사진 게시물 규제 강화  
▲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
인스타그램이 17일 새로 만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 각각의 항목에 상세한 설명을 추가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특히 괴롭힘, 나체, 불법, 폭력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기준이 포함됐다.

주요 내용으로 직접 촬영했거나 공유할 권한이 있는 사진과 동영상만 공유할 것, 성행위나 성기, 완전히 노출된 둔부의 확대 등 나체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지 말 것, 인위적으로 좋아요·팔로워·공유를 수집하거나 댓글이나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도배하지 말 것 등이다.

또 테러 단체·범죄조직·인종·종교 등에 대한 적대단체를 옹호하거나 지지하지 말 것, 미성년자가 개입된 성적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타인의 은밀한 사진을 올리겠다고 위협하지 말 것 등도 포함됐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규제강화의 배경에 대해 “사용자의 늘어나는 항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1주일에 수천 건의 음란과 폭력 게시물 관련 항의를 받는데도 관리가 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인수한 뒤 10배 증가해 3억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음란폭력 게시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스타그램은 이번 수정안을 통해 게시물 관리를 더 철저히 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