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 수수료와 프로그램 사용료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을 인수한 뒤 CJ헬로의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떠오른다.
 
"CJ헬로 주식 매수 신중해야", 홈쇼핑 수수료 올려 받기 힘들어

▲ 변동식 CJ헬로 대표이사.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8일 CJ헬로 목표주가 7900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27일 CJ헬로 주가는 9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8일 CJ헬로 인수를 확정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격은 시장 예상보다 크지 않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CJ헬로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유무선 결합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갖춰 홈쇼핑 수수료를 올려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 유선사업부문을 합병하지 않고 단순 지분 인수에 그쳤기 때문에 홈쇼핑 수수료나 프로그램 사용료가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CJ헬로가 LG유플러스와 별도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고 오히려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CJ헬로는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렌탈사업에서도 이익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렌탈사업 특성상 감소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CJ헬로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5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