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안정적 투자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피로 이전상장도 추진한다. 
 
포스코켐텍은 27일 이사회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의 생산설비 증설에 219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수요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스코그룹의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증설되는 설비는 연산 2만4천 톤 규모이며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된다. 2만4천 톤은 40킬로와트시(kwh)급 배터리를 전기차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켐텍은 설비 증설을 통해 고용량 'NCM622' 양극재를 양산한다. NCM622 양극재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6:2:2로 구성된 배터리 소재다.

포스코켐텍은 코스피로 이전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해 있는데 코스피로 옮겨가는 방안을 3월18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상장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이전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포스코켐텍은 이전상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 투자 환경과 주주 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으로 대외적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포스코켐텍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름도 포스코케미칼로 바꾸기로 했다. 

포스코켐텍은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화학과 소재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사업영역을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