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결국 또 맡아, "국민들이 보기에 아직 부족"

▲ 27일 제58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전경련>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또 맡는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의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37대 전경련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1년 33대 회장에 오른 이래 5번째 임기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정원 512명 가운데 286명이 참석했다. 56명은 총회에 직접 나왔고 230명은 위임장을 냈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민들이 보기에 전경련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 자리를 다시 맡게 된 만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가시화되는 등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회장은 한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경련이 올해 △저성장 극복 위한 대안 마련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의 기반 마련 등 4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격려와 지지를 당부드리며 전경련의 사업에 적극적 참여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2011년 33대 전경련 회장에 올라 2년 임기의 전경련 회장을 처음 맡았다.

그 뒤 허 회장은 임기가 끝날 때마다 전경련 회장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전경련이 후임자를 물색하지 못해 회장을 4연임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