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방산과 건설사업 호조에 힘입어 2019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한화는 2019년 방산사업 성장과 한화건설의 이라크사업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며 “방산과 건설사업이 2019년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 방산과 건설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 좋아져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는 자체 방산사업은 물론 주요 방산 계열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을 연결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건설사인 한화건설 역시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한화는 2018년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건설의 지분을 각각 33%, 94% 들고 있다.

한화는 2015년 삼성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인수한 뒤 방산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의 합산 매출은 2015년 3조3천억 원에서 2018년 4조5천억 원으로 연 평균 10.9% 성장했다.

한화 자체 방산사업 매출 또한 같은 기간 11.2% 성장해 2018년 1조6천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오 연구원은 “한화는 2025년까지 자체 방산사업을 연 평균 10%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전술지대지 유도탄, 천검 공대지 유도탄 등 대규모 유도무기사업 수주를 따냈고 해외수주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화건설은 안정화한 이라크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2019년에도 실적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건설은 2019년 이라크 주택사업에서 매출 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20%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9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5% 늘어나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한화의 목표주가 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26일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한화는 2019년 안정적 자체사업 실적과 한화건설의 좋은 실적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한화케미칼 실적 회복이 주가 반등의 핵심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