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부품 기술 경쟁력을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기가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 출시로 부품 기술력 격차를 확대할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선두권 업체로서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 삼성전자 5G와 접는 스마트폰으로 부품 경쟁력 부각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5G 모델과 첫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고성능 스마트폰 부품을 다수 공급하는 삼성전기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5G 스마트폰은 5G 통신을 위한 안테나와 통신모듈이 추가되고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야 해 부품이 들어갈 공간 제약이 커진다.

김 연구원은 부품의 소형화와 모듈화, 패키지 기술의 발전이 5G 스마트폰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삼성전기가 고부가 부품의 공급을 대부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와이파이 통신모듈과 연성기판 안테나, 고성능 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을 공급하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접는 스마트폰 역시 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성능의 소형 부품이 필요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량도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경연성기판(RFPCB)도 접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며 직접적 수혜를 볼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경쟁사와 비교해 5G와 접는 스마트폰을 일찍 공개하면서 출시시기도 적극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삼성전자를 위해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용 부품 기술력을 미리 갖춘 삼성전기가 향후 다른 스마트폰업체의 관련된 부품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고부가 스마트폰 부품의 공급 비중 확대를 통해 실적 증가를 추진할 것"이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 둔화의 영향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