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피하주사형 제품인 ‘램시마SC’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한다.

셀트리온제약이 이사회를 열어 청주 공장에 램시마SC를 생산할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모두 582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셀트리온제약, 램시마 피하주사형 생산설비에 582억 투자 결정

▲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투자기간은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다.

이번 투자는 이미 유럽에서 약 5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 사전충전형 주사제, 자동 주사제 등의 생산설비 도입을 계기로 주사제형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목적도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그동안 건설 및 설비공급업체들과 각종 생산설비 발주를 협의해 온 만큼 즉시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간다.

셀트리온제약은 2020년에 설비를 준공하고 2021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사이트 추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기존에 확보한 글로벌 의약품위탁생산(CMO)업체를 통해 램시마SC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8년 11월 램시마SC의 유럽 판매를 위해 유럽의약품청에 판매 승인 서류를 접수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매출 1조 원)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램시마SC의 성공적 시장 진입을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램시마SC 생산을 통해 기존의 램시마가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