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현대HCN 등 케이블TV회사가 최근 유료방송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유료방송 구조조정으로 IPTV회사는 실적이 좋아져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한편 케이블TV 회사는 인수합병(M&A)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인수합병의 주체인 거대 통신3사와 더불어 아직 인수합병이 되지 않은 현대HCN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대HCN 기업가치 저평가", 유료방송시장 재편의 수혜주로 부상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유정석 현대HCN 대표이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최근 유료방송시장의 개편으로 마케팅비용 등의 감소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구조조정으로 경쟁 사업자 수가 줄면 가입자 유치비용이나 가입자 유지비용 등 마케팅비용이 줄어든다”며 “여기에 더해 최근 케이블TV 회사의 인수합병을 발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회사들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결합판매를 늘려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규모를 키운 만큼 거래 상대방과 가격 협상력도 높아져 홈쇼핑 수수료 인상, 콘텐츠 구매비용 절감 등의 이득도 볼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국회의 합산규제 재도입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해 왔는데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불거지며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하지만 만약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된다면 시장 점유율은 31%에서 37.4%로 상승해 2위와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HCN은 인수합병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데서 케이블TV회사 가운데 가장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현대HCN은 아직 인수합병 대상으로 정해지지 않아 주가에 인수합병 이슈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대HCN은 2019년 예상 ‘기업가치’ 대비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V/EBITDA)이 1.1배로 낮은 만큼 주식이 저평가돼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