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이 2018년 합성의약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69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 순손실 94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제약, 합성의약품 호조로 작년 매출 늘었지만 수익 뒷걸음

▲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2017년보다 매출은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순손실 규모는 65억 원가량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간장약 ‘고덱스’, 종합비타민 ‘타미풀’ 등 합성의약품 판매가 840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며 “고덱스는 보험수가 인하 영향으로 매출이 주춤하긴 했으나 여전히 처방 간장약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로 329억 원의 매출을 냈다. 2017년보다 56% 증가한 것이다. 

램시마는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각각 2017년 7월, 9월에 국내에 출시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글로벌 규제기관의 공급기준에 부합하는 설비 도입을 위해 청주 공장 증설공사를 완료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한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8년 2분기에 청주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장비를 증설했다.

또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서 제1115호(수익인식기준)의 변경에 따라 판매 수수료를 매출 발생 시점에 인식하게 되면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8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을 따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향후 회계처리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면 영업이익률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케미컬 프로젝트를 통해 상업화될 제품 생산이 시작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제약은 청주 공장 라인 증설을 통한 바이오시밀러(램시마 SC제형)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58억2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자체 자금과 함께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