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도 접는 스마트폰 공개, 갤럭시폴드보다 화면 크지만 비싸

▲ 중국 화웨이가 공개한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뒤따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메이트X는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보다 큰 화면을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300만 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이 약점으로 꼽힌다.

화웨이는 24일 이동통신박람회 MWC20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메이트X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메이트X는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 대화면을 갖춘 접는 스마트폰으로 화면이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전자가 20일 미국 출시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고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출시행사에서 갤럭시폴드를 직접 언급하며 메이트X의 화면 크기가 더 크다는 장점을 적극 앞세웠다.

메이트X는 화웨이가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개발한 7나노 미세공정 기반의 5G통신 반도체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4500mAh(밀리암페어아워)로 갤럭시폴드보다 120mAh 크다.

갤럭시폴드는 LTE와 5G 모델이 모두 출시되는 반면 메이트X는 5G 스마트폰으로만 출시된다.
 
화웨이도 접는 스마트폰 공개, 갤럭시폴드보다 화면 크지만 비싸

▲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유 CEO는 "메이트X는 화웨이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결실"이라며 "소비자가 접는 스마트폰과 5G 통신,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을 만나는 첫 번째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이트X의 가장 큰 약점은 비싼 가격으로 꼽힌다.

메이트X의 판매가격은 유럽 기준 2299유로(약 292만 원)으로 갤럭시폴드 LTE 모델 미국 판매가격인 1980달러(약 222만 원)과 비교해 70만 원 정도 비싸다.

화웨이는 메이트X의 출시 시기를 올해 중순으로 언급하며 구체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 조사기관 IHS 연구원을 인용해 "화웨이가 메이트X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교할 만한 업체로 성장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며 "화웨이가 스마트폰시장 주도권을 잡는 데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