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이 아직 업무협약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 모양새나 합병비율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너지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의 방식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보다 유리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 50%+1주를 8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주식 교환을 통해 합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은 시너지를 내기가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합병의 방식을 선택했을 때에는 상호 가입자의 결합상품 가입을 쉽게 유도할 수 있고 케이블TV 가입자를 IPTV 가입자로 전환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현금 지출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것도 재무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는 두 회사가 기존 서비스들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지만 시너지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CJ헬로 지분을 단순 인수할 때에는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고 정책당국의 인허가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아 추가적 인수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두 회사 사이 서비스 전환 및 네트워크 효율화 측면에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