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남희헌 기자
2019-02-25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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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 생애

    김용환은 현대제철 부회장이다.

    현대자동차에서 비서실, 전략기획담당, 감사실, 법무실, 구매 담당을 맡으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정몽구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1956년 1월18일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서울 인창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에 입사한 뒤 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 전무와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현대차로 복귀해 해외영업본부 사장과 기획조정실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획조정실은 현대차그룹의 30여 개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50여 개 전체 계열사의 경영전략과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그룹 콘트롤타워다.

    기획조정실 수장으로서 현대건설 인수와 옛 한국전력공사의 서울 삼성동 부지 인수, 통합 신사옥 건립 등 그룹의 주요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그룹의 인사와 인재 개발, 전략기획, 사회공헌, 홍보, 감사, 법무, 연구소 등을 사실상 총괄했다.

    현대차그룹 부회장들 가운데 유일한 책사형 부회장으로 꼽히며 정몽구 회장의 속뜻을 가장 정확히 이해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며 입이 무겁다고 알려져 있다.

    ‘기획력과 성실성’이 김용환을 현대차그룹의 2인자로 만든 비결로 꼽힌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제철에서 경영활동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15일 현대제철에 생산기술부문 담당사장 직책을 새로 만들고 포스코에서 포항제철소장을 지낸 안동일 사장을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과 함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인사는 철강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동시에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제철설비와 생산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데 향후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를 비롯해 생산과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부문 등을 총괄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철강과 관련해 비전문가인 김용환을 보좌하는 임무를 맡기기 위해 안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환은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발령된 뒤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나도 철강업계 새내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 오랜 기간 기획조정 업무를 맡아온 만큼 사업 기획과 조율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용환은 현대제철 미등기임원으로서 신사업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19년 2월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3월22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결의했는데 김용환은 사내이사에 오르지 않는다.

    안 사장이 현대제철 대표이사로서 철강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 김용환이 이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경영체제가 꾸려진다.

    ▲ 현대제철 실적.

    △2019년 신년사에서 현대제철 목표 제시
    김용환은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를 현대제철의 2019년 목표로 제시했다.

    김용환은 2019년 1월2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실천 방향으로 △중장기 전략 실행체계 구축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 △신뢰와 소통의 문화 확산을 추진 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사업부문별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비전과 연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완료되고 전략과제가 확정되면 이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고 관리,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재 기술역량 강화와 고객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특수강사업을 완전 정상화함으로써 자동차 소재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전략방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한 신뢰와 소통의 문화가 확립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조직과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일하고 변화를 실행해 나가는 자율성 기반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제철 부회장 발령
    김용환은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인사에서 현대차에서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18년 9월 사실상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한 뒤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하면서 자리를 이동하게 된 것이다.

    김용환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기업에서만 35년 넘게 일했는데 처음으로 다른 업종에 배치 받은 것이라 사실상 물갈이된 것이라는 평가도 재계 안팎에서 나왔다.

    정몽구 회장의 2인자로 통했기 때문에 정 수석부회장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현대차그룹의 핵심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용환이 스스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 물꼬를 텄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에 새 시대가 열린 만큼 과거 인물들의 역할을 축소해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려면 기존 부회장단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사형 참모로 꼽히는 김용환이 본인 스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앞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신해 평양 방문
    김용환은 2018년 9월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청와대의 평양 방문 동행 요청을 고사하고 출장을 떠나면서 김용환이 대신해 참석하게 됐다.

    당시 평양을 방문한 4대그룹 경영인 가운데 전문경영인으로서는 김용환이 유일한 참석자였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김용환이 ‘정의선 시대’의 현대차그룹에서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오너일가가 김용환을 두텁게 신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너 일가의 뜻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진행될 대북사업에서 현대차그룹의 역할과 비전을 구상하기 위해 김용환이 방북길에 오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2019년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 그려
    김용환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기획하는 기획조정실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2018년 3월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의 방향을 잡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28일 현대모비스 핵심사업과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계획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지배구조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그룹의 재원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각 계열사의 사업 역량, 독립성,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부인 모듈과 A/S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이를 현대글로비스와 0.615대 1로 합병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부문 가치가 과소평가 됐다는 것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단 1주도 들고 있지 않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은 23.3%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을 산출할 때 현대모비스 지분가치를 높게 평가하면 정 부회장의 지배력이 기대만큼 높아지지 않을 수 있어 현대모비스의 지분가치를 일부러 낮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분할합병은 핵심부품사업에 집중해 전문성을 높여 미래 자동차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 부회장의 승계와 연관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이런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이 등을 돌리자 결국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했다.

    △현대건설 이사회에서 물러나
    김용환은 2012년 현대건설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지 6년 만인 2018년 3월에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이사회에서 물러나자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계열사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직접 일군 현대그룹의 모태와 같은 곳으로서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적통을 잇는다는 상징을 가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이같은 의지를 받아 김용환은 2010년에 전개된 현대건설 인수전을 진두지휘하며 현대건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정 회장과 김용환은 2012년 3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현대건설에 적을 뒀다. 그들이 6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승계작업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이사에서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이라며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현대차 대표이사 임기가 각각 2019년 3월, 2020년 3월에 끝나면서 2020년까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옛 한국전력 부지 인수로 신사옥 건립 기반 다져
    김용환은 2014년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옛 한국전력공사 서울 삼성동 부지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김용환은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으로서 정몽구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힌 현대차그룹의 신사옥을 짓기 위한 땅을 사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 서울 뚝섬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짜리 신사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초고층빌딩은 도심과 부도심에만 건립할 수 있게 하는 ‘초고층 건축관리 기준’에 막혀 이 계획이 무산된 전례가 있어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인수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 알짜배기 땅으로서 정몽구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용환이 한국전력 부지 인수와 관련해 받았던 부담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한국전력이 입찰 과정에서 별도로 부지 매각 예정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김용환의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이 입찰 마감 직전까지도 부지 인수에 참여할지 알려지지 않았던 점도 김용환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금융업계는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18일 오전 10시에 발표된 한국전력 부지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3배가량 많은 10조5500억 원을 부지 인수에 베팅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인수가 확정되자 김용환을 포함한 고위임원들에게 “다들 수고했고 앞으로 통합 신사옥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김용환은 정몽구 회장에게 이 말을 들고 한국전력 부지 인수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임직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면서 신사옥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12일 서울시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2019년 상반기 안에 착공이 진행된다.

    △현대건설 되찾기의 일등공신
    2010년에 진행된 현대건설 인수전을 총괄했다.

    현대차그룹은 옛 현대그룹의 모태로서 적통을 잇는다는 의미를 지닌 현대건설을 품에 안기 위해 당시 기획조정 담당을 맡은 김용환을 비롯해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 정진행 현대차그룹 부사장, 이석장 현대차 기획담당 이사 등 핵심 경영진을 현대건설 인수전에 투입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PwC삼일회계법인, 골드만삭스 등을 인수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현대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용환은 당시 매일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현대건설 인수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0년 11월16일 발표된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차그룹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경쟁상대였던 현대그룹보다 현대건설 인수 희망가격을 4천억 원가량 적게 써낸 것이 패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현대그룹보다 2배 이상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최종 입찰 과정에서 자만해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는 의견이 투자금융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실패에 따라 2010년 말 진행될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용환을 포함한 인수 실무진들이 대거 문책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로 후폭풍이 심했다.

    하지만 김용환은 현대그룹의 자금 조달 능력을 문제 삼으면서 판을 흔들기 시작했다.

    현대그룹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1조2천억 원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한 것을 놓고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는 현대건설 채권단과 국회 정무위원회 등에서 논란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사기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현대그룹을 압박했다. 이후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상호 비방, 민형사상 소송전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현대건설 채권단은 종합적 판단 끝에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2010년 12월20일 박탈했다.

    이후 예비협상대상자였던 현대차그룹은 채권단의 승인을 얻어 2011년 1월7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승계했고 2011년 2월25일 현대건설을 4조9601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4월에 현대건설 채권단에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대기아차 해외사업 성과
    김용환은 2001년 현대차 유럽사무소장을 거쳐 2003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을 거쳤다.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을 맡으며 정몽구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냈다.

    기아차의 전년 대비 해외 판매량은 2004년에 2003년보다 41.2% 늘어났다. 2005년과 2006년에도 판매량이 각각 10%, 3.7%씩 성장했다.

    김용환은 대리점 형태로 유지됐던 해외 유통망을 현지 판매법인 형태로 대거 전환하는 방식으로 기아차의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을 썼다. 벨기에와 체코,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판매법인이 이즈음 설립됐다.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판매법인도 만들어졌다.

    대형 판매법인 아래로 중소형 법인들이 거미줄과 같은 영업망을 구축해 나가면서 마케팅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 김용환이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을 맡을 당시 주재원들의 업무 강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성과를 발판 삼아 2006년 현대차의 해외영업본부장 사장으로 중용됐으며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다시 맡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1월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다섯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김용환은 현대제철의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제철의 매출은 2015년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9.1%에서 2016년 8.7%, 2017년 7.1%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4.9%까지 떨어졌다.

    김용환이 현대차그룹에서 ‘실력’으로 부회장에 오른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철강산업의 암흑기에도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용환은 2019년 신년사에서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 실행체계 구축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 △신뢰와 소통의 문화 확산 등 세 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를 놓고 자동차강판 판매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당분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17년 자동차용 특수강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관련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시황이 둔화하는 시점에서 그룹사 판매는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률을 보이는 만큼 현대제철 이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다각화된 제품과 현대차그룹이라는 기반을 고려할 때 국내 철강시장에서 영향력이 계속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김용환은 2010년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 가까이 기획조정실을 이끌며 50여 개의 계열사를 조율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현대기아차와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15일 현대제철의 생산기술부문 담당사장으로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을 영입했다. 김용환이 현대제철의 신사업을 맡고 안 사장이 본업을 책임지는 2인3각체제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정몽구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한다고 해서 은둔형, 비서형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보통 기업의 부회장과 다르게 정몽구 회장이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영업 경험이 많아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현대차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던 시절 정몽구 회장의 눈에 들어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몽구 회장 아래 ‘실세라인’으로 알려진 현대정공 출신이 아닌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진 반열까지 올랐다.

    다른 부회장들에 비해 빠르게 승진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53세에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의 해외출장이나 주요 행사에 줄곧 동행한 사람이 바로 김용환이었다.

    정몽구 회장이 2011년 3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행사를 마치고 에쿠스에 오르면서 김용환 부회장을 찾았고 정의선 부회장이 김용환 부회장을 불러 “모시고 가시라”고 말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정몽구 회장이 2011년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처음으로 서울 계동 사무실에 출근할 때도 김용환이 함께 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회관 준공식이 열렸던 2013년 12월17일에는 감기 때문에 불참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김용환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유럽 현지공장을 돌며 품질경영 점검에 나선 출장에도, 체코의 산업통상부 장관과 노동사회부 장관이 현대차 본사를 방문하는 자리에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 행사에도 김용환은 항상 정 회장의 옆을 지켰다.

    김용환은 정몽구 회장의 생각과 시각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오너일가와 어떠한 인연이 없는데도 오로지 실력과 노력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로 꼽힌다.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이며 입이 무겁다는 평을 받는다. 기획부문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그룹의 정보를 접하는 자리에 오래 머물고 있지만 특별한 구설수를 일으킨 적이 없다.

    싸움에 질 상황이어도 강한 추진력으로 일을 진행한다.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로 잘 알려진 정주영 창업주의 ‘돌관정신’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 사건사고

    ▲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016년 2월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 부지)개발을 위한 현대차 그룹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계획변경,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제철 사망사고
    2019년 2월2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A씨는 외주 용역업체 소속으로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현대제철은 사고 직후 컨베이어벨트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사고 다음날인 2월21일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사고 관련 입장문’을 통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사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안전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상황에 모든 임직원이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리스트 수사로 비공개 검찰 소환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현대차그룹에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일명 ‘화이트 리스트’ 수사를 하는 가운데 2017년 10월 경 김용환을 비공개로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현대차그룹 수뇌부에게 요구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수십억 원의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 경안흥업이 참여하게 해 수십억원 규모의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우회는 구재태 전 회장의 주도로 관제 시위 등 불법 정치관여 활동을 한 의혹을 받았다. 

    △박근혜 게이트 연루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17년 3월28일 열리는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공판에 김용환을 증인으로 불렀다.

    김용환은 애초 2017년 3월20일에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으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용환은 2017년 3월28일 공판에서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한 뒤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플레이그라운 소개 자료를 건네 받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안종범 전 수석은 “플레이그라운드 봉투는 제가 부회장에게 직접 준 사실이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용환은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이 면담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면담이 끝난 후 안 전 수석에게 최씨의 소유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의 소개자료를 건네받으면서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가 광고를 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 달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김용환은 현대차 광고담당 직원에게 안 전 수석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당시 계열사인 이노션과 중소 광고회사 몇 군데에 광고물량을 주기로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이노션 대신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일감을 주기로 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2016년 4월과 5월 두달 동안 70억 원 상당의 현대차 광고 5건을 수주해 9억 원 상당의 수익을 냈다.

    또 김용환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전달받으면서 현대차가 먼저 KD코퍼레이션에 전화를 걸면서 두 회사의 납품계약이 성사됐다.

    KD코퍼레이션은 최씨의 딸 정유라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동창부모가 운영하는 회사다. KD코퍼레이션은 현대차 협력회사 명단에도 없던 회사였지만 최씨의 입김으로 2016년 9월까지 모두 10억5천여만 원 상당의 부품을 현대차에 납품했다.

    △옛 한국전력 부지 10조 고가인수 논란
    현대차그룹이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 원에 낙찰 받으면서 고가인수 논란이 불거졌다.

    부지 입찰에 참여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은 입찰가격이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8조5천억 원 가량 증발했다. 정몽구 회장은 2014년 11월 배임 혐의로 주주에게 피소당하기까지 했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정몽구 회장은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다. 2007년 2월에 열린 1심 재판에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은 뒤 항소했다.

    김용환은 2007년 5월에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정몽구 회장측 증인으로 나섰다. 당시 재판정에서 정몽구 회장이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강조하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했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2007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07년 스페인 한국상품전’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을 소개했다. 소개를 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김용환과 관계자들에게 정몽구 회장의 재판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어쩔 수 없다”며 “그래도 내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이 2011년 4월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으로 출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1983년 9월 현대차에 입사했다.

    2000년 12월 현대차 이사로 승진하면서 유럽총괄법인(HME)장을 맡았다.

    2002년 현대차 아중동지역본부장을 맡았다.

    2003년 1월 기아차로 자리를 옮기며 전무로 승진해 해외영업본부장에 올랐다.

    2003년 8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2월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06년 말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기획조정실, 비서실 담당을 맡게 됐다.

    2010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그룹의 기획전략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2012년 현대건설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2018년 3월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났다.

    2018년 12월 실시된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인사에서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그룹의 사회복지재단인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37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세계 경기침체 속에도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5위 완성차회사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현대차에서 받은 연봉은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차 주식 1074주를 보유했다. 현대건설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현대건설 주식 1610주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 어록

    ▲ 정몽구(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6년 7월8일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았다. 왼쪽은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오른쪽은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나는 철강업계 새내기다. 올해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지만 함께 역경을 힘차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2019/01/10,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강재 기술 역량 강화와 고객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 특수강사업을 완전 정상화해 자동차 소재의 국제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 (2019/01/02, 현대제철 신년사에서)

    “지시받은 사항을 이행하는 과거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모든 조직과 구성원들이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일해 변화를 실행해 나가는 자율성 기반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2019/01/02, 현대제철 신년사에서)

    “저는 잠깐 들러서 (자료를) 받았다.” (2017/03/28,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말씀하신 회사가 KD코퍼레이션이 맞는지요.” (2016/01/13, 검찰이 밝힌 김용환의 발신문자 내용으로 김용환은 2014년 12월 안종범 수석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여금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 협상의 여지가 크지 않았던 부분이다. 법률이 정한 대로 감정가에 근거해 공공기여 비율(토지가치의 36.75%)에 따라 정해진 것이다.”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 발표 자리에서 ‘공공기여금이 기존의 예상치(약 2조 원)에 비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사옥 건설로 서울지역 30여개 계열사 1만7천여 명이 함께 근무할 공간을 마련하고 전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천여 판매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콘트롤 타워를 건축할 수 있게 됐다. 1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그룹의 해외행사 상당수를 국내 개최로 전환해서 서울시 MICE 산업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시와 현대차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프로젝트를 돌입할 때부터 서울시 도시계획인 MICE산업 육성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다. 협상과정에서 서울시와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없이 양측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역시 준비를 잘 마쳤다.” (2016/01/06,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 있다. 자신 있으니 내놨다. 품질면에서 어떤 모델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2015/12/09,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 공식 출시장에서)

    “높이를 의도적으로 줄인 건 아니다. 사옥 목적으로 건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보다 수용인원으로 고려해 높이를 낮춘 것이다. 변전소 문제는 강남구와 협의 중으로 큰 틀에서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2015/10/15, GBC 건립 계획에 대해 서울시와 논의하는 자리에서 ‘높이를 낮춘 의도는 무엇이고 변전소 문제로 인한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자)

    “잠실운동장을 개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적극 협의하겠다.” (2015/10/15, GBC 건립 계획에 대해 서울시와 논의하는 자리에서 ‘서울시가 GBC 개발을 잠실운동장과 연계하고 싶어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현대자동차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09/12/24,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공장 증설과 관련된 구체적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 단계다.” (2013/05/06,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3/12/17,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에서)

    “프라이드는 고급스러운 편의장치와 넓은 실내공간, 고성능 엔진 등을 갖춰 소형차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특히 볼륨감 있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세련된 외관은 완성도가 높다. 유럽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엔진, 소형차, 해치백 모델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프라이드는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자동차다. 프라이드는 품질, 성능, 디자인 모든 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략차종이다. 프라이드에 이어 옵티마 후속 MG(개발명) 등 유럽형 전략차종 투입과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기아차의 최대시장인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 (2005/07/07,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 380명을 초청한 시승행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제철에서 경영활동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15일 현대제철에 생산기술부문 담당사장 직책을 새로 만들고 포스코에서 포항제철소장을 지낸 안동일 사장을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과 함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인사는 철강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동시에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제철설비와 생산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데 향후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를 비롯해 생산과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부문 등을 총괄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철강과 관련해 비전문가인 김용환을 보좌하는 임무를 맡기기 위해 안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환은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발령된 뒤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나도 철강업계 새내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 오랜 기간 기획조정 업무를 맡아온 만큼 사업 기획과 조율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용환은 현대제철 미등기임원으로서 신사업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19년 2월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3월22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결의했는데 김용환은 사내이사에 오르지 않는다.

    안 사장이 현대제철 대표이사로서 철강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 김용환이 이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경영체제가 꾸려진다.

    ▲ 현대제철 실적.

    △2019년 신년사에서 현대제철 목표 제시
    김용환은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를 현대제철의 2019년 목표로 제시했다.

    김용환은 2019년 1월2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실천 방향으로 △중장기 전략 실행체계 구축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 △신뢰와 소통의 문화 확산을 추진 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사업부문별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비전과 연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완료되고 전략과제가 확정되면 이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고 관리,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재 기술역량 강화와 고객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특수강사업을 완전 정상화함으로써 자동차 소재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전략방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한 신뢰와 소통의 문화가 확립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조직과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일하고 변화를 실행해 나가는 자율성 기반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제철 부회장 발령
    김용환은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인사에서 현대차에서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18년 9월 사실상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한 뒤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하면서 자리를 이동하게 된 것이다.

    김용환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기업에서만 35년 넘게 일했는데 처음으로 다른 업종에 배치 받은 것이라 사실상 물갈이된 것이라는 평가도 재계 안팎에서 나왔다.

    정몽구 회장의 2인자로 통했기 때문에 정 수석부회장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현대차그룹의 핵심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용환이 스스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 물꼬를 텄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에 새 시대가 열린 만큼 과거 인물들의 역할을 축소해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려면 기존 부회장단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사형 참모로 꼽히는 김용환이 본인 스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앞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신해 평양 방문
    김용환은 2018년 9월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청와대의 평양 방문 동행 요청을 고사하고 출장을 떠나면서 김용환이 대신해 참석하게 됐다.

    당시 평양을 방문한 4대그룹 경영인 가운데 전문경영인으로서는 김용환이 유일한 참석자였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김용환이 ‘정의선 시대’의 현대차그룹에서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오너일가가 김용환을 두텁게 신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너 일가의 뜻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진행될 대북사업에서 현대차그룹의 역할과 비전을 구상하기 위해 김용환이 방북길에 오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2019년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 그려
    김용환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기획하는 기획조정실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2018년 3월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의 방향을 잡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28일 현대모비스 핵심사업과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계획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지배구조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그룹의 재원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각 계열사의 사업 역량, 독립성,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부인 모듈과 A/S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이를 현대글로비스와 0.615대 1로 합병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부문 가치가 과소평가 됐다는 것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단 1주도 들고 있지 않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은 23.3%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을 산출할 때 현대모비스 지분가치를 높게 평가하면 정 부회장의 지배력이 기대만큼 높아지지 않을 수 있어 현대모비스의 지분가치를 일부러 낮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분할합병은 핵심부품사업에 집중해 전문성을 높여 미래 자동차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 부회장의 승계와 연관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이런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이 등을 돌리자 결국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했다.

    △현대건설 이사회에서 물러나
    김용환은 2012년 현대건설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지 6년 만인 2018년 3월에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이사회에서 물러나자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계열사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직접 일군 현대그룹의 모태와 같은 곳으로서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적통을 잇는다는 상징을 가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이같은 의지를 받아 김용환은 2010년에 전개된 현대건설 인수전을 진두지휘하며 현대건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정 회장과 김용환은 2012년 3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현대건설에 적을 뒀다. 그들이 6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승계작업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이사에서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이라며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현대차 대표이사 임기가 각각 2019년 3월, 2020년 3월에 끝나면서 2020년까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옛 한국전력 부지 인수로 신사옥 건립 기반 다져
    김용환은 2014년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옛 한국전력공사 서울 삼성동 부지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김용환은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으로서 정몽구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힌 현대차그룹의 신사옥을 짓기 위한 땅을 사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 서울 뚝섬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짜리 신사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초고층빌딩은 도심과 부도심에만 건립할 수 있게 하는 ‘초고층 건축관리 기준’에 막혀 이 계획이 무산된 전례가 있어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인수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 알짜배기 땅으로서 정몽구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용환이 한국전력 부지 인수와 관련해 받았던 부담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한국전력이 입찰 과정에서 별도로 부지 매각 예정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김용환의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이 입찰 마감 직전까지도 부지 인수에 참여할지 알려지지 않았던 점도 김용환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금융업계는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18일 오전 10시에 발표된 한국전력 부지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3배가량 많은 10조5500억 원을 부지 인수에 베팅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인수가 확정되자 김용환을 포함한 고위임원들에게 “다들 수고했고 앞으로 통합 신사옥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김용환은 정몽구 회장에게 이 말을 들고 한국전력 부지 인수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임직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면서 신사옥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12일 서울시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2019년 상반기 안에 착공이 진행된다.

    △현대건설 되찾기의 일등공신
    2010년에 진행된 현대건설 인수전을 총괄했다.

    현대차그룹은 옛 현대그룹의 모태로서 적통을 잇는다는 의미를 지닌 현대건설을 품에 안기 위해 당시 기획조정 담당을 맡은 김용환을 비롯해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 정진행 현대차그룹 부사장, 이석장 현대차 기획담당 이사 등 핵심 경영진을 현대건설 인수전에 투입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PwC삼일회계법인, 골드만삭스 등을 인수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현대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용환은 당시 매일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현대건설 인수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0년 11월16일 발표된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차그룹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경쟁상대였던 현대그룹보다 현대건설 인수 희망가격을 4천억 원가량 적게 써낸 것이 패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현대그룹보다 2배 이상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최종 입찰 과정에서 자만해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는 의견이 투자금융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실패에 따라 2010년 말 진행될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용환을 포함한 인수 실무진들이 대거 문책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로 후폭풍이 심했다.

    하지만 김용환은 현대그룹의 자금 조달 능력을 문제 삼으면서 판을 흔들기 시작했다.

    현대그룹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1조2천억 원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한 것을 놓고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는 현대건설 채권단과 국회 정무위원회 등에서 논란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사기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현대그룹을 압박했다. 이후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상호 비방, 민형사상 소송전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현대건설 채권단은 종합적 판단 끝에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2010년 12월20일 박탈했다.

    이후 예비협상대상자였던 현대차그룹은 채권단의 승인을 얻어 2011년 1월7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승계했고 2011년 2월25일 현대건설을 4조9601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4월에 현대건설 채권단에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대기아차 해외사업 성과
    김용환은 2001년 현대차 유럽사무소장을 거쳐 2003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을 거쳤다.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을 맡으며 정몽구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냈다.

    기아차의 전년 대비 해외 판매량은 2004년에 2003년보다 41.2% 늘어났다. 2005년과 2006년에도 판매량이 각각 10%, 3.7%씩 성장했다.

    김용환은 대리점 형태로 유지됐던 해외 유통망을 현지 판매법인 형태로 대거 전환하는 방식으로 기아차의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을 썼다. 벨기에와 체코,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판매법인이 이즈음 설립됐다.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판매법인도 만들어졌다.

    대형 판매법인 아래로 중소형 법인들이 거미줄과 같은 영업망을 구축해 나가면서 마케팅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 김용환이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을 맡을 당시 주재원들의 업무 강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성과를 발판 삼아 2006년 현대차의 해외영업본부장 사장으로 중용됐으며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다시 맡기도 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9년 1월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다섯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김용환은 현대제철의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제철의 매출은 2015년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9.1%에서 2016년 8.7%, 2017년 7.1%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4.9%까지 떨어졌다.

    김용환이 현대차그룹에서 ‘실력’으로 부회장에 오른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철강산업의 암흑기에도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용환은 2019년 신년사에서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 실행체계 구축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 △신뢰와 소통의 문화 확산 등 세 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를 놓고 자동차강판 판매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당분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17년 자동차용 특수강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관련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시황이 둔화하는 시점에서 그룹사 판매는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률을 보이는 만큼 현대제철 이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다각화된 제품과 현대차그룹이라는 기반을 고려할 때 국내 철강시장에서 영향력이 계속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김용환은 2010년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 가까이 기획조정실을 이끌며 50여 개의 계열사를 조율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현대기아차와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15일 현대제철의 생산기술부문 담당사장으로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을 영입했다. 김용환이 현대제철의 신사업을 맡고 안 사장이 본업을 책임지는 2인3각체제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 평가

    정몽구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한다고 해서 은둔형, 비서형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보통 기업의 부회장과 다르게 정몽구 회장이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영업 경험이 많아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현대차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던 시절 정몽구 회장의 눈에 들어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몽구 회장 아래 ‘실세라인’으로 알려진 현대정공 출신이 아닌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진 반열까지 올랐다.

    다른 부회장들에 비해 빠르게 승진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53세에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의 해외출장이나 주요 행사에 줄곧 동행한 사람이 바로 김용환이었다.

    정몽구 회장이 2011년 3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행사를 마치고 에쿠스에 오르면서 김용환 부회장을 찾았고 정의선 부회장이 김용환 부회장을 불러 “모시고 가시라”고 말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정몽구 회장이 2011년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처음으로 서울 계동 사무실에 출근할 때도 김용환이 함께 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회관 준공식이 열렸던 2013년 12월17일에는 감기 때문에 불참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김용환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유럽 현지공장을 돌며 품질경영 점검에 나선 출장에도, 체코의 산업통상부 장관과 노동사회부 장관이 현대차 본사를 방문하는 자리에도,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 행사에도 김용환은 항상 정 회장의 옆을 지켰다.

    김용환은 정몽구 회장의 생각과 시각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오너일가와 어떠한 인연이 없는데도 오로지 실력과 노력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로 꼽힌다.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이며 입이 무겁다는 평을 받는다. 기획부문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그룹의 정보를 접하는 자리에 오래 머물고 있지만 특별한 구설수를 일으킨 적이 없다.

    싸움에 질 상황이어도 강한 추진력으로 일을 진행한다.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로 잘 알려진 정주영 창업주의 ‘돌관정신’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 사건사고

    ▲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016년 2월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 부지)개발을 위한 현대차 그룹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계획변경,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제철 사망사고
    2019년 2월2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A씨는 외주 용역업체 소속으로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현대제철은 사고 직후 컨베이어벨트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사고 다음날인 2월21일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사고 관련 입장문’을 통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사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안전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상황에 모든 임직원이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리스트 수사로 비공개 검찰 소환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현대차그룹에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일명 ‘화이트 리스트’ 수사를 하는 가운데 2017년 10월 경 김용환을 비공개로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현대차그룹 수뇌부에게 요구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수십억 원의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 경안흥업이 참여하게 해 수십억원 규모의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우회는 구재태 전 회장의 주도로 관제 시위 등 불법 정치관여 활동을 한 의혹을 받았다. 

    △박근혜 게이트 연루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17년 3월28일 열리는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공판에 김용환을 증인으로 불렀다.

    김용환은 애초 2017년 3월20일에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으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용환은 2017년 3월28일 공판에서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한 뒤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플레이그라운 소개 자료를 건네 받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안종범 전 수석은 “플레이그라운드 봉투는 제가 부회장에게 직접 준 사실이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용환은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이 면담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면담이 끝난 후 안 전 수석에게 최씨의 소유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의 소개자료를 건네받으면서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가 광고를 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 달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김용환은 현대차 광고담당 직원에게 안 전 수석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당시 계열사인 이노션과 중소 광고회사 몇 군데에 광고물량을 주기로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이노션 대신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일감을 주기로 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2016년 4월과 5월 두달 동안 70억 원 상당의 현대차 광고 5건을 수주해 9억 원 상당의 수익을 냈다.

    또 김용환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전달받으면서 현대차가 먼저 KD코퍼레이션에 전화를 걸면서 두 회사의 납품계약이 성사됐다.

    KD코퍼레이션은 최씨의 딸 정유라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동창부모가 운영하는 회사다. KD코퍼레이션은 현대차 협력회사 명단에도 없던 회사였지만 최씨의 입김으로 2016년 9월까지 모두 10억5천여만 원 상당의 부품을 현대차에 납품했다.

    △옛 한국전력 부지 10조 고가인수 논란
    현대차그룹이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 원에 낙찰 받으면서 고가인수 논란이 불거졌다.

    부지 입찰에 참여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은 입찰가격이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8조5천억 원 가량 증발했다. 정몽구 회장은 2014년 11월 배임 혐의로 주주에게 피소당하기까지 했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정몽구 회장은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다. 2007년 2월에 열린 1심 재판에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은 뒤 항소했다.

    김용환은 2007년 5월에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정몽구 회장측 증인으로 나섰다. 당시 재판정에서 정몽구 회장이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강조하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했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2007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07년 스페인 한국상품전’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을 소개했다. 소개를 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김용환과 관계자들에게 정몽구 회장의 재판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어쩔 수 없다”며 “그래도 내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 ◆ 경력

    ▲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이 2011년 4월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으로 출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1983년 9월 현대차에 입사했다.

    2000년 12월 현대차 이사로 승진하면서 유럽총괄법인(HME)장을 맡았다.

    2002년 현대차 아중동지역본부장을 맡았다.

    2003년 1월 기아차로 자리를 옮기며 전무로 승진해 해외영업본부장에 올랐다.

    2003년 8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2월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06년 말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기획조정실, 비서실 담당을 맡게 됐다.

    2010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그룹의 기획전략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2012년 현대건설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2018년 3월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났다.

    2018년 12월 실시된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인사에서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그룹의 사회복지재단인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37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세계 경기침체 속에도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5위 완성차회사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현대차에서 받은 연봉은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차 주식 1074주를 보유했다. 현대건설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현대건설 주식 1610주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 ◆ 어록

    ▲ 정몽구(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6년 7월8일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았다. 왼쪽은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오른쪽은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나는 철강업계 새내기다. 올해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지만 함께 역경을 힘차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2019/01/10,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강재 기술 역량 강화와 고객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 특수강사업을 완전 정상화해 자동차 소재의 국제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 (2019/01/02, 현대제철 신년사에서)

    “지시받은 사항을 이행하는 과거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모든 조직과 구성원들이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일해 변화를 실행해 나가는 자율성 기반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2019/01/02, 현대제철 신년사에서)

    “저는 잠깐 들러서 (자료를) 받았다.” (2017/03/28,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말씀하신 회사가 KD코퍼레이션이 맞는지요.” (2016/01/13, 검찰이 밝힌 김용환의 발신문자 내용으로 김용환은 2014년 12월 안종범 수석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여금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 협상의 여지가 크지 않았던 부분이다. 법률이 정한 대로 감정가에 근거해 공공기여 비율(토지가치의 36.75%)에 따라 정해진 것이다.”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 발표 자리에서 ‘공공기여금이 기존의 예상치(약 2조 원)에 비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사옥 건설로 서울지역 30여개 계열사 1만7천여 명이 함께 근무할 공간을 마련하고 전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천여 판매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콘트롤 타워를 건축할 수 있게 됐다. 1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그룹의 해외행사 상당수를 국내 개최로 전환해서 서울시 MICE 산업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시와 현대차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프로젝트를 돌입할 때부터 서울시 도시계획인 MICE산업 육성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다. 협상과정에서 서울시와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없이 양측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6/02/17,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역시 준비를 잘 마쳤다.” (2016/01/06,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 있다. 자신 있으니 내놨다. 품질면에서 어떤 모델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2015/12/09,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 공식 출시장에서)

    “높이를 의도적으로 줄인 건 아니다. 사옥 목적으로 건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보다 수용인원으로 고려해 높이를 낮춘 것이다. 변전소 문제는 강남구와 협의 중으로 큰 틀에서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2015/10/15, GBC 건립 계획에 대해 서울시와 논의하는 자리에서 ‘높이를 낮춘 의도는 무엇이고 변전소 문제로 인한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자)

    “잠실운동장을 개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적극 협의하겠다.” (2015/10/15, GBC 건립 계획에 대해 서울시와 논의하는 자리에서 ‘서울시가 GBC 개발을 잠실운동장과 연계하고 싶어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현대자동차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09/12/24,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공장 증설과 관련된 구체적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 단계다.” (2013/05/06,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3/12/17,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에서)

    “프라이드는 고급스러운 편의장치와 넓은 실내공간, 고성능 엔진 등을 갖춰 소형차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특히 볼륨감 있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세련된 외관은 완성도가 높다. 유럽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엔진, 소형차, 해치백 모델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프라이드는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자동차다. 프라이드는 품질, 성능, 디자인 모든 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략차종이다. 프라이드에 이어 옵티마 후속 MG(개발명) 등 유럽형 전략차종 투입과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기아차의 최대시장인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 (2005/07/07,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 380명을 초청한 시승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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