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판매 물량을 조정하면서 2018년 영업적자를 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135억 원, 영업손실 252억 원, 순이익 113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작년 적자전환, 판매량 줄고 단가도 낮아져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2017년보다 매출은 22.5%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92.7%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각 지역에 특화된 37개의 글로벌 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들 유통사를 통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파트너사와 유통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고를 조정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환자에게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현지로 보내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는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직판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18년 4분기부터 유럽의 유통 파트너사의 재고를 조절해 유럽 물량이 당초 기대만큼 출하되지 못했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제약바이오회사들이 2018년 바이오시밀러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단가가 낮아진 것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셀트리온은 2018년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공급가격을 기존보다 15% 인하했다. 또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가격도 오리지날 의약품의 50%대로 떨어졌다.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향후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와 트룩시마, 허쥬마의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생한 실적 감소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과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