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테마주' 대체로 강세, 엔터테인먼트3사도 올라

▲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테마주’로 묶인 회사들의 주가가 대체로 올랐다. 엔터테인먼트3사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21일 디피씨 주가는 전날보다 6.62%(440원) 오른 7090원에 장을 마쳤다. 디피씨는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20억 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있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에어컨 등 가전 부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사모펀드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다. 

디피씨는 보통주 1주당 7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27%이며 배당금총액은 26억580만원이다.

소리바다 주가는 3.56%(40원) 상승한 1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리바다는 음원 스트리밍회사로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 인기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넷마블 주가는 3.04%(3500원)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원 규모를 투자해 2대주주다.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BTS월드’도 개발하고 있다. 

키이스트 주가는 2.84%(80원) 상승한 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키이스트는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DA)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일본 매니지먼트계약을 맺고 있다. 디지털어드벤처는 일본 자스닥 상장회사로 유료 한류채널 KNTV와 DATV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리버 주가는 1.24%(110원) 오른 9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리버는 모회사 SK텔레콤을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회사들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반면 지엠피 주가는 2.88%(240원) 내린 8090원에 장을 마쳤다. 지엠피 자회사인 브이티 코스메틱의 글로벌 모델을 방탄소년단이 맡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협업한 화장품인 ‘VTXBTS’ 에디션을 세계 16개 국가에 선보였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3사 주가는 모두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99%(2650원) 상승한 4만6900원에 장을 끝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74%(1800원) 오른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86%(550원) 상승한 3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CT그룹의 엔터테인먼트 법인 트랜스미디어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기본합의서는 양해각서(MOU)보다 구속력이 높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콘텐츠 제작, 종합광고대행,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 디지털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 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현지 아티스트를 발굴·영입해 영상물 등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기아차와 손잡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기아차와 K팝 문화를 확산하고 기아차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회사는 공동마케팅의 첫 시작으로 신인 걸그룹 'ITZY'의 데뷔곡 '달라달라' 뮤직비디오 메이킹필름에 ‘쏘울 부스터’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ITZY와 기아차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은 9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을 연다. 5월부터 북미, 남미, 유럽 등 8개 도시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은 공연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방탄소년단은 6월1일 이곳에서 공연한다. 퀸, 비틀즈, 마이클잭슨 등 최정상의 팝스타들이 올랐던 무대로 가수들에게 세계적 위상을 나타내는 상징적 장소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손흥민 선수의 홈구장으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 방탄소년단 공연 소식에 손 선수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영의 글을 올렸다. 소속팀은 “손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웸블리에 한국의 또 다른 스타 방탄소년단이 곧 방문한다”며 방탄소년단과 대한민국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