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가 떨어졌다.

스마트폰 부품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성적을 놓고 증권사 분석이 엇갈리며 불확실성이 떠올랐다.
 
삼성전기 삼성SDI 주가 하락, 갤럭시S10 판매확대 수혜 낙관 못해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1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3.57% 떨어진 10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1.8% 하락한 24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는 최근 스마트폰 부품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갤럭시S10 시리즈에 고가 부품 탑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을 정식으로 공개한 뒤 증권사들이 올해 판매성적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돼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10 판매가 초반에 호조를 보이겠지만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갤럭시S10 시리즈가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4500만 대에 이르는 판매량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10의 판매량을 3300만~3700만 대 정도로 추정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트리플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삼성SDI는 대용량 배터리를 공급한다. 부품 공급단가가 지난해 갤럭시S9 시리즈와 비교해 대체로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갤럭시S10 판매량이 부진한 수준에 그친다면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실적에 기여하는 폭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