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OLED)로 사업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 지원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디스플레이 기업은 중국과 차별화를 위해 사업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압박에 올레드 전환 서둘러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2019년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이 10.5세대, 11세대 등 초대형 LCD 패널과 올레드 패널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3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은 올해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한국, 대만 경쟁업체와 격차 확대를 위해 대면적 중심의 LCD 10.5세대, 11세대 투자를 크게 늘리고 6세대 올레드에서 8.5세대 대형 올레드까지 올레드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사업의 출구전략으로 8세대 LCD 라인의 퀀텀닷 올레드(QD-OLED) 전환투자를 앞으로 수년 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8세대 LCD 라인의 전환투자 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이 아직까지 대형 올레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해 대형 올레드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디스플레이시장 지배력이 가속화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형 올레드부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