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3D 센서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애플이 2018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적용한 3D 센서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LG이노텍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3D 센서시장에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 삼성전자와 LG전자 3D 센서 채택 확대 혜택 커져

▲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삼성전자는 20일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 모델에 3D 센서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24일 공개할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 씽큐’ 전면에 LG이노텍의 3D 센싱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3D 센서는 애플이 아이폰XS, XR 모델에 처음 적용한 것으로 애플은 FaceID 기능을 구현했다.

애플은 3만개의 점으로 된 적외선 패턴을 쏘아 얼굴을 인식하는 SL방식을 활용했는데 이번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채택한 3D 센서는 ToF(Time of Flight) 방식이다.

ToF 방식은 피사체에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인식 과정이 단순하고 외부 간섭을 받지 않아 야외에서 인식률이 뛰어나기 때문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서비스 구현에 유리하다.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이러한 3D 센싱 장치시장 규모는 2018년 29억 달러에서 2022년 90억 달러로 3배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D 센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G이노텍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LG이노텍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mm 두께 ToF 모듈을 양산할 정도로 3D 센싱과 관련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3D 센서가 기존 안면인식 중심에서 동작인식, 사물인식, 증강현실 서비스 등으로 확대돼 활용될 것”이라며 “3D 센서 모듈 제조에 강점이 있는 LG이노텍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