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가상화폐 관련된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떠오르며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4천 달러를 돌파했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가상화폐 지갑 기능과 관련된 소문이 돌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상승은 삼성 갤럭시S10 가상화폐 기능 탑재 기대 때문"

▲ 갤럭시S10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비트코인 관련된 기능 이미지. <트위터@GregiPfister89>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외국언론은 1월 유출된 갤럭시S10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근거로 들어 갤럭시S10에 가상화폐 거래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유출된 스마트폰 이미지에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저장할 수 있는 이른바 '가상화폐 지갑'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갤럭시S10에 실제로 이런 기능이 탑재될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상화폐 구매자들은 갤럭시S10의 출시가 가상화폐 관련된 기술을 주류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삼성전자와 같은 거대 전자업체가 가상화폐 지갑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한다면 가상화폐 이용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들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갤럭시S10의 가상화폐 기능 탑재 가능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1BTC의 가격은 2월 초 378만 원 안팎에 거래되다 최근 430만 원 안팎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에 이더리움 가격은 1ETH당 11만 원대에서 15만 원대로 상승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은 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통해 가상화폐를 쓸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S10 시리즈를 정식으로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