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옥동은 신한은행장이다. 신한금융그룹에서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통한다.

조직을 안정화하고 디지털 및 글로벌사업을 확대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61년 2월 태어나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현재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일하다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을 지내다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지냈다.

오사카지정잠으로 일하며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데 힘을 보탠 뒤 SBJ은행 부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으로 일했다.

이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 운영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한은행장 내정
2018년 12월 진옥동은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신한 문화을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의 이해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만큼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최근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측과 신 사장 사이에 경영권 대립을 일으킨 사건을 가리킨다.

신한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 원’ 사건은 2008년 라응찬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백순 행장에게 지시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건이다.

2019년 1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신한금융 ‘남산 3억 원’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찰이 수사를 부실하게 했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봐주기식 수사’로 일관했다고 판단하면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장

▲ 신한은행 실적.

△고속 승진
2017년 1월 일본 SBJ법인장(상무급)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일반적으로 부행장보를 거친 뒤에 맡는데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은 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그 뒤 2년도 지나지 않아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의 연결다리 역할을 맡아 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진옥동이 같은 해 6월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으면서 1년 반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주인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서 출발한 금융지주사인데 신한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재일교포를 주축으로 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워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금도 17%~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깝게 지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탁월한 경영능력도 선보였다.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옥동이 법인장을 맡기 전인 2014년 243억 원에서 진옥동이 물러난 2016년에는 714억 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에 4조8284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불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2018년 11월29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저신용자 재기지원 우수사례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신한은행 조직을 다잡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진옥동은 ‘신한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최근 사건사고들로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를 다잡고 계열사 협업 강화 및 외부인사 영입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한금융의 중심을 잡아줄 인물로 꼽힌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사업 확장과 디지털 전환 등 장기적 비전을 이어가면서도 스스로의 경영철학을 담은 성과도 내놓아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위 행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안인 만큼 진옥동이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마련해야한다.

신한금융지주가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글로벌사업 확장 역시 진옥동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진옥동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전문가인 만큼 글로벌 경험을 살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한은행의 해외영업 확대 및 내실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글로벌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2018년에 ‘1등 은행’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KB국민은행을 1년 만에 다시 앞지른 만큼 그 격차를 더욱 벌려야한다.

신한은행은 2018년에 순이익 2조2790억 원을 거둬 KB국민은행(2조2243억 원)을 547억 원 차이로 따돌렸다.

◆ 평가
[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가운데)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1월13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고졸 출신이라는 ‘장애물’을 특유의 성실함으로 깨뜨려온 인물로 꼽힌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였지만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 신한은행장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악바리 기질도 있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이어서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스타일로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SBJ법인장 시절 직원들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S4제도를 만들었다. 직원 네 명이 모여 점심을 먹으면 식대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법인 설립 초기 서먹서먹하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로 돌아와 '고속승진'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사건사고


△위성호 은행장과 어색한 동거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매년 2월에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결정했는데 2018년 12월 이를 2개월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1개월가량 인수인계를 진행하면 승계가 마무리됐지만 2019년 3월까지 처음으로 현직 행장과 행장 내정자가 3개월 동안 함께 일하게 됐다.

위 행장은 2018년 12월 “진 내정자가 최근 20년 동안 국내 영업 경력이 없어서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 행장이 예상치 못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만큼 불편한 심기를 밀바탕으로 우회적으로 진옥동의 경영능력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위 행장이 지주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만큼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굳이 진 내정자와 각을 세우면서 신한금융그룹에 적을 많이 만들 이유가 없다는 해석도 나왔다.

진옥동과 위 행장은 2019년 1월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12월 인사 이후 처음이었는데 위 행장은 “인수인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 부행장(뒷줄 왼쪽 세번째)과 유주선 신한은행 노조위원장(뒷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2017년 3월16일 서울 송파구에 문을 연 신한은행 '신이한이 송파어린이집' 개원식에서 관계자 및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일했다.

1997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 자금부 팀장 등으로 일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았다가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에 올랐다. SH캐피탈은 2004년 세워진 일본 여신전문회사로 신한은행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던 곳이다.

2014년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부사장을 거쳐 2016년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은 뒤 2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2019년 3월부터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 학력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18년 12월에 신한아이타스 사장으로 내정된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서형근 IBK시스템 사장, 최근 퇴임을 결정한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이 진옥동과 덕수상고 동문이다.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8년 9월30일 기준 신한지주 주식 1만39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어록
[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옥동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오른쪽)과 최창식 중구청장이 2017년 7월28일 서울 중구 예관동 중구청에서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신한금융지주의 생계 지원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 기업 금융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회적 기업 대출 지원·판로 지원·사모펀드 출자 확대·신한희망재단 지원사업 등에 향후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추진하겠다.” (2018/11/13, 신한금융그룹과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서)

“3년 머물다 떠나는 ‘떠돌이 주재원’으로는 일본 공략에 성공할 수 없다. 현지 금융회사와 경쟁하려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고 사람에도 투자해야 한다.” (2015/1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을 뉴욕에 보내고 런던에 보내는 이유는 그저 ‘영업’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 인적인 네트워크를 만들다보면 그게 모이고 모여 회사의 큰 자산이 된다.” (2014/04/17,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재일동포는 모 그룹의 주요 주주인 동시에 당행의 주요 고객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영업 활성화 및 핵심고객 관리차원에서도 민단, 상공회의소, 도민회 등 각종 재일단체 및 재일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0/12/28, 프라임경제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