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이 내놓은 중장기 매출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 목표가 상당 부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 주가 오른다", 재무구조 개선 목표 달성 가능성 높아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4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대한항공 주가는 3만5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19일 공시를 통해 중장기 경영 계획과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 5.1%, 영업이익률 10.6%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현재 약 14조7천억 원에 이르는 차입금을 11조 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395%까지 낮추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발표는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올해부터 항공기 차입금 축소와 부지 매각 등을 통해 목표를 상당 부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의 여객 수요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추가로 탑승률과 운임이 개선된다면 매출이 늘어날 여지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사업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물동량이 줄고 있지만 대한항공이 고단가 화물 수송에 집중에 운임을 방어하는 전략을 펴고 있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차입금 축소를 통해 현재 연간 5천억 원 이상에 이르는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3710억 원, 영업이익 97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7% 늘고, 영업이익은 44.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