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가 무인점포를 확대해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편의점산업협회가 근접출점을 자제하겠다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맺으면서 편의점시장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이마트24가 무인점포사업을 진행하고 편의점주유소 등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이면서 신규 출점하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파악했다. 
 
이마트24, 무인점포 확대로 편의점 신규출점 제약의 돌파구 찾아

▲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 


BGF리테일, GS리테일 등이 가입된 편의점산업협회는 2018년 말 근접출점을 자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율규약을 맺어 발표했다.

이마트24도 이 규약을 따르겠다고 약속한 만큼 기존 점포 근처에 새로 편의점을 낼 수 없다. 

이마트24는 다른 편의점 사업자와 달리 가맹점의 일정 수익을 수수료로 떼고 있기 때문에 신규 출점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만큼 무인점포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24는 24시간 무인편의점 7곳과 유·무인 하이브리드형 매장 등 모두 18곳의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 밖에 야간에는 자판기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무인점포도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와 야간에 자판기를 운영하는 무인점포를 올해 안에 모두 5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24가 손익분기점 수준인 6천 개 이상으로 점포를 확보한다면 이마트 기업가치에 약 1조 원이 더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