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택배 등 물류사업 서비스 차별화로 기업가치를 높인다. 사외이사도 늘려 경영 투명성도 확대한다. 

한진은 2023년에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200억 원, 영업이익률 4%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세웠다고 15일 공시했다.
 
한진 2023년 매출 3조 목표 제시, 사외이사도 늘려 투명성 강화

▲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사장.


한진은 △택배사업시장 선도 △물류사업 서비스 차별화 △글로벌 물류기업 역량 확보 △고객 중심 서비스체계 구축과 IT(정보통신기술)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네 가지 기업가치 극대화 방안을 제시했다.

택배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물류터미널의 처리능력을 확충하고 자동화 투자를 확대한다. 또 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영업력을 강화한다.

앞으로 5년 동안 택배터미널 신축 및 확장, 설비 자동화 등에 3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투자재원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차입은 최소화하고 대체부지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 매각, 주식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다.

한진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 터미널 생산성을 유지하는 한편 항만, 육상운송, 창고를 활용한 종합물류 시스템 강화를 통해 물류사업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

육상운송의 운영 역량과 IT기술을 접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글로벌사업부문은 인천항과 인천공항에 글로벌 유통센터를 새로 만들어 글로벌 유통물량을 확대하고 그룹사와 협업을 강화해 포워딩(운송 업무 대행)·국제특송·항공사 판매 대리점·복합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트럭운송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거점도 추가로 확보한다.

서비스 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다시 만들고 IT 시스템도 높인다.

고객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업그레이드하고 전문 서비스 강사를 초빙해 임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개선도 추진한다. 서비스 지표 역시 고객 중심 지표로 변경한다.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인 ‘챗봇’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고객 소통채널도 확대한다. 또한 창고 운영 시스템(WMS), 물류 운영 시스템(TMS), 국제특송 운영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클라우드 방식의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만들어 업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경영 투명성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도 추진한다.

한진은 사외이사 수를 현재 2인에서 4인으로 늘리고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안에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는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2018년 경영실적이 확정되고 자산총액이 2조 원을 초과하게 되면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안에 감사위원회도 설치한다. 또한 회계조직과 별개로 내부 회계관리를 감독할 조직도 만든다.

이와 함께 윤리·안전·보안의식 강화, 공정거래 준수, 직원소통 창구 확대, 성과·능력 중심의 인사체계 강화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

한진 관계자는 “이런 ‘비전2023’ 달성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회사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