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1조 원 넘는 투자를 진행하고 20조 원 넘는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마트는 2019년 연결기준 순매출 목표를 20조800억 원, 별도기준 총매출 목표는 15조6800억 원으로 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순매출 목표는 2018년 잠정실적보다 17.8%, 총매출 목표는 5.1% 높힌 것이다.
 
이마트 올해 매출목표 20조 제시, 온라인사업과 트레이더스 육성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는 올해 성장의 핵심으로 온라인 신설법인을 꼽았다. 

이마트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분리한 뒤 합병해 3월 온라인 신설법인을 세우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신설법인이 세워지면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해 올해 총매출 3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18년 이마트와 신세계 온라인사업부의 합산 매출보다 30%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사업부별로 2019년 별도기준 총매출 목표는 할인점은 2018년보다 8.2% 증가한 11조5780억 원, 트레이더스는 30.6% 증가한 2조4940억 원,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의 전문점은 68.4% 증가한 1조3770억 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를 ‘제2의 이마트’로 육성할 것”이라며 “단독상품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올해 월계, 부천옥길, 부산명지에 신규 점포를 출점해 트레이더스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도 공격적으로 출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24 점포를 1천 개가량 새로 출점한다. 이렇게 되면 이마트24의 2019년 매출이 2018년보다 43%가량 증가할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종류와 매장공간 최적화를 진행해 수익성을 좋게 만들 것”이라며 “2018년 소비 양극화, 최저임금 인상, 가계부채 증가로 대형마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올해도 영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등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둘다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이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별도기준으로 1조100억 원가량 투자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2018년 4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260억 원, 영업이익 614억 원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9% 줄었다. 

2018년 4분기 순이익은 647억 원으로 2017년 같은기간보다 27.8% 감소했다. 

이마트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17조491억 원, 영업이익 4628억 원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