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 두산건설 위험(리스크)이 부각되며 두산중공업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 목표주가 하향, 자회사 두산건설의 재무적 부담 안아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1만5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13일 1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신규 수주는 개선되지만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두산을 비롯해 그룹사 전반의 재무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665억 원, 영업이익 1232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5.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1%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영업이익 감소는 자회사 두산건설의 어닝쇼크(실적 부진 충격) 영향으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 본업은 매출 1조9534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으로 2017년 4분기보다 21.9%, 126.1% 늘며 무난한 수준이었다.

이 연구원은 “두산건설이 대규모 손상충당금을 반영해 551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4천억 원의 유상증자 검토를 공시했다”며 “두산중공업도 2800억 원 안팎의 규모로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 등에도 재무 부담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신규 수주목표를 2018년보다 70.7% 늘어난 7조9260억 원으로 제시했다. 수주계획은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들로 구성된 것으로 평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