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오레지라이프 잔여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5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

전환우선주란 의결권은 없지만 약속한 시기가 되면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신한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확보 대비해  7500억 증자

▲ 신한금융지주 기업로고.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7500억 원 규모(1750만 주)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발행할 주식의 가격은 최근 1개월 동안 신한금융지주 주가의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 한 4만2900원이다.

전환우선주 형태로 발행되며 발행 1년 뒤부터 4년까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4년 동안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을 인수할 때 필요한 우량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일관되고 유연한 자본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PE)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형태로 참여한다.

IMMPE가 금융업을 포함해 다양한 업종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IMMPE와 협력해 자산운용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에도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신한금융은 예상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마무리한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줄어든 자본여력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를 빠르게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나중에 보통주로 전환되는 우량 자본을 확보하는 만큼 보통주 자본비율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